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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놀이

[엄마표 놀이]28개월 아기 '손에 묻지 않는 물감놀이'로 시각 활동 자극하기

by v엄마곰v 2020. 9. 11.

이번에는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책을 참고해서 '손에 묻지 않는 물감 놀이'를 해봤다. 사실 이번에 아이와 함께한 엄마표 놀이 는 포스팅 하지 말까 고민했다. 왜냐면 생각보다 아이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아이도 취향과 흥미라는 게 있는데 모든 엄마표 놀이에 열렬하게 재미있어하고 신나게 놀 순 없다.

 

그런데 아이의 반응이 좋은 것만 올리면 우리 아이는 모든 엄마표 놀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로 보일 수 있는데, 너무 비현실적이다. 그리고 오히려 반응이 좋지 않은 엄마표 놀이도 공유해야 다른 엄마들도 이 포스팅을 보고 우리 아이만 반응이 없는 것이 아니구나 하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야 또 다른 엄마표 놀이를 시도하는 데 힘을 얻을 수 있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책에 있는 '손에 묻지 않는 물감 놀이'를 보자마자 당장 해봐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엄마표 놀이 혹은 엄마표 미술 놀이를 가장 꺼리는 이유 중 하나가 주변이며 옷이며 다 더럽혀지고 뒤처리가 귀찮다는 점이다.

 

그런데, '손에 묻지 않는 물감 놀이'는 손에 묻지도, 옷이 더럽혀 지지도, 집이 더럽혀지지도 않는 신박하기 짝이 없는 미술 놀이였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는지 하유 아버지의 아이디어에 감탄 하며 야심 차게 엄마표 미술 놀이를 준비했다.

 

결론적으로 나는 '손에 묻지 않는 물감놀이'를 두 번 시도했다. 첫 번째 했을 때 아이의 반응이 뭔가 어중간해서 그다음 날 색종이를 추가해서 다시 시도했다. 그랬는데도 반응이 없길래 또 그다음 날 마지막으로 도전해봤다. 그 내용을 자세히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다.

 

 

 

 

 

 

기본 정보


1) 아기 월령: 28개월

2) 놀이시간: 10분

3) 아이 만족도: ★★

4) 엄마 만족도: ★★

5)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224P '손에 묻지 않는 물감 놀이' 참고

 

 

 

 

 

 

 

준비물


 

1. 종이  2. 물감 (빨강, 파랑, 노랑)  3. 지퍼백  4. 면봉  5. 테이프   6.우드스틱 

 

물감의 색깔은 삼원색(빨강, 파랑, 노랑)으로 준비하는데, 만약 없다면 다른 색으로 준비해도 무방할 것 같다. 면봉과 우드스틱은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된다.

 

 

 

 

 

 

 

 

 

준비과정


 

 

종이에 물감을 올린다. 물감이 뻑뻑할 경우 물을 살짝 넣어서 농도를 조절한다. 너무 묽게 하는 것보다 물감이 퍼질 수 있을 정도로만 묽게 해 주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물을 뿌리지 않아도 괜찮은 정도의 묽기라서 따로 넣진 않았다.

 

 

 

 

 

 

 

 

 

 

물감을 묻힌 종이를 지퍼백에 잘 넣어준다. 넣는 과정에서 물감이 지퍼백에 묻기 쉬운데 묻지 않도록 조심하자. 하지만 묻더라도 크게 상관없다. 물감이 묻은 종이를 넣은 지퍼백을 바닥 혹은 책상에 붙이면 준비 완료이다. 나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간 틈에 준비 해놓고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바로 할 수 있도록 했다.

 

 

 

 

 

 

 

 

 

놀이 과정


엄마표 물감 놀이를 시도한 첫날에는 아이가 물감 놀이를 보자마자 신이 나서 해보겠다고 난리였다. 모든 아이가 그렇겠지만 우리 아이도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가 크다. 처음에는 손으로 물감을 몇 번 문질러 보더니 책상에 붙여놓은 테이프를 떼기 시작했다. 안 되겠다 싶어서 면봉으로 유인작전을 펼쳤지만 곧 면봉도 부러뜨리며 신나했다.

 

내가 면봉으로 문지르는 모습을 보여주며 무슨 색깔이냐고 물으니 빨간색이라고 대답하며 빨간색 색연필을 가져왔다. 그러더니 파란색 색연필도 가져와서 파란색 물감 위에 놓는다. 집에서 노랑 색깔 물건 찾아오라고 하니 레몬 장난감을 가져온다. 아이에게 물감 색이 무슨 색깔인지 물어보고 물감이랑 똑같은 색깔의 물건을 가져오는 놀이만 몇 번 반복하며 놀았다.

 

혹시나 다음날은 물감 놀이를 재미있게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물감 놀이를 다시 준비했다. 전날 아이가 물감과 똑같은 색깔의 물건을 찾는 것에 관심을 보여서 이번에는 색종이도 함께 준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전날보다 더 관심이 없었다. 몇 번 손으로 문지르더니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아이가 별로 흥미가 없어 하길래 억지로 물감 놀이를 하자고 강요하지 않았다. 대신 관심이 생기면 언제든지 할 수 있도록 책상에 붙여놓은 것을 떼지 않고 그대로 뒀다.

 

그다음날  책상에 붙여놓은 물감 놀이를 뗄까 하다가 물감이 굳지 않았길래 오늘 마지막으로 한번 더 시도해보자고 생각하고 그냥 뒀다. 그리고는 첫째가 어린이집 다녀온 후 둘째가 잠든 틈을 타 물감 놀이를 시도했다.

 

 

 

 

 

치즈 먹을 때 자연스럽게 아기 소파로 유인했더니 면봉을 잡아 물감 위에 문질러본다.

 

 

 

 

 

 

 

 

 

 

 

 

 

 

옆에 한 묶음이 놓여있는 색종이에도 관심을 보이길래 물감과 똑같은 색깔을 찾아보자고 하니 재미있어하며 찾는다.

 

 

 

 

 

 

 

 

 

 

 

 

이번에는 옆에 놓여 있는 책에 관심을 가지길래 책에 있는 사물의 색깔과 물감의 색깔을 연계해서 얘기해줬다. 별로 관심이 없어 하길래 책에 있는 사물의 이름과 색깔을 물으니 재미있어하며 대답했다. 하지만 놀이 활동이 그렇게 길게 이어지진 않았다.

 

 

 

 

 

 

 

 

 

 

 

놀이와 함께 하면 좋은 책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책에서 추천하는 책은 '색깔을 만드는 아기 고양이'라는 책이다. 하지만 이 책 역시 우리 집에 없었기 떄문에 집에 있는 책 중에서 골라봤다. 아람 출판에서 나온 '빨강, 노랑, 파랑'이라는 책이 '손에 묻지 않는 물감 놀이'와 딱맞는 책인데,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그래서 아람 출판의 '찾아봐, 색', 프뢰벨의 '사과 줄게, 빨강 줄래?' 두 권을 골라서 보여줬다. '찾아봐, 색', '사과 줄게 빨강 줄래?' 두 책을 보여주며 색깔과 사물을 연결해보기도 하고, 과일은 먹는 시늉도 하며 놀았다.

 

나는 이번 엄마표 놀이가 실패라고 생각했는데, 포스팅을 하다 보니 생각보다 알차게 놀았다. 내가 실패했다고 생각한 이유는 아이가 물감의 색깔을 문지르며 섞어보지 않았다는 점, 놀이시간이 길지 않았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실패라는 것도 순전히 내 입장일 뿐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가 물감을 문지르며 색은 섞어보지 않았지만, 물감의 색깔과 똑같은 물건을 찾아보고, 색종이도 찾아보고, 책도 보고했으니 아이로서는 재미있는 미술 놀이였을지도 모른다.

 

설사 아이가 재미없어 하더라도 아이의 취향과 흥미를 존중해주면 되는 것이다. 엄마표 놀이는 엄마가 직접 준비하다 보니 아이가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 힘 빠질 수 있다. 나 역시 힘 빠지고 실망스러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내가 열심히 준비했으니 내가 준비한 모든 놀이를 아이가 적극적으로 하길 바라는 건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앞으로는 아이가 적극적으로 신나하며 놀지 않더라도 크게 낙담하지 않겠다. 이번에는 아이가 별로 흥미를 안 보일지 모르지만, 다음번에 할 때는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를 일이다. 그때 이 포스팅을 보며 비교해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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