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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놀이

[엄마표 놀이]28개월 아기 투명 플라스틱 컵으로 '같은 그림 찾기 놀이'하며 원근감과 집중력 기르기!

by v엄마곰v 2020. 9. 22.

아기 를 낳기 전에는 주말이 정말 기다려졌었다. 하지만 아기를 낳은 후로는 가장 두려운 날이 주말이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 아이가 하나일 때는 그래도 수월했는데, 둘이 된 이후로는 주말이 더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엄마표 놀이라는 비장의 무기(?)가 있으니 주말에 엄마표 놀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기로 했다.

 

하지만 아이가 있으면 엄마표 놀이에 필요한 놀잇감을 만들기 힘드니 주말을 대비해 금요일 낮시간에 엄마표 놀이를 후다닥 만들었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책에 나오는 '같은 그림 찾기 놀이'와 '끈적끈적 테이프 놀이' 두 가지를 만들었는데, 아이가 지루해하거나 혹은 아이의 주의를 환기할 필요가 있을 때 하나씩 순차적으로 꺼내서 던져줬다. 오늘은 그중 하나인 '같은 그림 찾기 놀이'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기본 정보


1) 아이 월령: 28개월

2) 놀이 시간: 10분

3) 아이 만족도: ★★★

4) 엄마 만족도: ★★★

5)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203P 참고

 

 

 

 

 

준비물


 

1. 도화지 2장   2. 투명 플라스틱 컵 여러 개   3 . 테이프  4. 가위    5. 색연필   6. 펜

 

나는 평소에 커피 마시는 것을 좋아하는데, 먹고 나온 플라스틱 컵을 버리지 않고 차곡차곡 모았더니 꽤 됐다. 여러 커피숍의 컵이 섞여 있어 크기가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것 또한 엄마표 놀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라고 생각한다.

 

평소에 테이크 아웃으로 음료를 즐겨 마시지 않아 플라스틱 컵이 없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다이소나 문구점에 가면 다 판다(개인적으로 다이소는 권장하지 않는다). 색연필과 펜은 집에 있는 그림 그리는 도구를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준비 과정


 

1. 도화지 1에 원을 그려준 후 그림을 그려준다. 이때 컵의 입구 쪽을 대고 원을 그려준다. 그림의 개수는 아이의 수준에 따라 정하면 되는데, 우리 아이는 8개 그렸더니 살짝 쉬운 감이 있었다. 비슷한 월령의 아이 라면 좀 더 그려줘도 괜찮을 것 같다. 그림은 평소에 아이가 좋아하거나 아이에게 친숙한 그림을 그려주면 좋을 것 같다. 엄마가 아이에게 새롭게 알려주고 싶은 그림 몇 가지를 섞어도 좋을 것 같다.

2. 도화지 2에도 원을 그려준 후 1에서 그린 그림과 똑같은 그림을 그려준다. 이때 컵의 바닥 쪽을 대고 원을 그려준다.

3. 도화지 2에서 그린 그림을 잘라서 컵의 바닥 쪽에 붙여준다.

4. 테이프를 붙이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나는 얇은 테이프를 십자 모양으로 붙여줬다.

5.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게 책상에 준비해주면 끝이다. 두근두근!

 

 

 

 

 

 

 

 

놀이 과정


 

 

주말 아침 아이가 일어나서 심심해하길래 '같은 그림 찾기 놀이'를 등장시켰다. 솔직히 '같은 그림 찾기 놀이'를 준비하면서 우리 아이가 하기엔 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더군다나 우리 아이는 정적이고 집중할 수 있는 놀이보다는 동적인 놀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가 시시해 하거나 흥미를 보이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었고, 큰 기대는 하지 말자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예상 밖으로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것이었다. 똑같은 그림을 맞춰보자고 하니 순식간에 맞춰버린다.

 

 

 

 

 

 

 

 

 

 

책상 옆에 스티커가 있었는데, 노랑 하트가 똑같은 걸 발견하고는 스티커를 떼서 그림 위에 붙여보기도 한다. 의도하고 만든 것은 아닌데, 엄마표 놀이를 하다 보면 아이의 다양한 놀이 방법에 놀랄 때가 있다(사실 놀랄 정도까지는 아니었고, 기특하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다.).

 

'같은 그림 찾기 놀이'를 만들 때 스티커에 있는 소재를 활용해서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같은 그림 찾기 놀이를 한 후 같은 그림에 스티커를 붙이는 활동까지 하면 놀이가 더 풍부해지고 재미있을 것 같다.  

 

 

 

 

 

 

 

 

 

 

 

너무 순식간에 맞춰서 몇 번이나 다시 섞어주고 맞춰보는 활동을 반복했다.

 

 

 

 

 

 

 

 

 

 

플라스틱 컵을 던져서 그림 위에 놓기도 하며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본다. 나중에는 아이 아빠가 어제 엄마표 놀이에서 가지고 놀았던 탁구공을 플라스틱 컵에 넣고는 이쪽으로 옮겼다가 저쪽으로 옮겼다 하는 것을 보여준다. 그걸 본 우리 아이가 엄청나게 좋아하더니 본인도 따라 하며 신나한다. 아이가 집중해서 놀 때는 옆에서 지켜보다가 아이의 집중 시간이 끝나자 도화지에 있는 그림을 보고 어떤 그림인지, 색깔은 뭔지에 대해서도 얘기해본다. 

 

역시 엄마의 발 그림을 알아봐 주는 효녀 딸이다. 주말 내내 책상 위에 뒀더니 틈만 나면 그림도 맞춰보고 공을 넣어 '헛, 헛" 하면서 논다. 크레파스를 가져와서는 그림을 그리며 혼자만의 작품세계를 펼치기도 한다. 아이가 이렇게 잘 놀아주니 엄마표 육아의 보람이 느껴진다.

 

 

 

 

 

 

 

놀이와 함께 하면 좋은 책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에서 제시한 책은 '짝궁을 찾아요'라는 책인데, 나는 우리 집에 있는 책 중 최대한 비슷한 책으로 골랐다. 돌잡이 수학 의 '찾았다! 짝짝짝'이라는 책과 돌잡이 명화의 '찾아 보아요'라는 책이다.

 

'찾았다! 짝짝짝'은 각 동물의 그림자에 찍찍이로 된 동물들을 찾아 뗐다 붙였다 하며 놀 수 있는 책이다. 찍찍이를 붙였다 뗐다 하며 소근육 운동도 할 수 있고, 그림자를 보고 어떤 동물인지 유추해보는 능력도 기를 수 있다. '찾아 보아요'라는 책은 명화를 활용한 책인데, 오른쪽에 제시된 사물을 명화에서 찾아보는 활동을 할 수 있다. 아이에게 명화 작품을 자연스럽게 노출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것 같다.

 

 

 

 

 

 

마무리


나는 커피를 정말 좋아해서 커피를 자주 테이크 아웃 해서 집에서 먹는데, 플라스틱 컵이 하나씩 나올 때마다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는 죄책감이 은연중에 있었다. 그런데 플라스틱 컵을 이렇게 아이의 놀잇감으로 사용하니 죄책감을 조금은 덜 수 있었다. 물론 앞으로는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를 좀 더 애용하도록 노력하겠다.

 

엄마표 놀이로 만든 놀잇감을 아이가 항상 잘 가지고 노는 건 아니지만 오늘처럼 재미있게 가지고 놀아주니 정말 뿌듯하다. 다음에는 좀 더 수준을 높여서 스티커 놀이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로 한 번 만들어보도록 하겠다.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엄마표 놀이로 '같은 그림 찾기 놀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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