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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놀이

[엄마표 놀이]29개월 아기 '헤어 디자이너 놀이'로 소근육 발달 시키며 역할놀이 하기!

by v엄마곰v 2020. 9. 27.

리 아이는 머리 자르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20개월 무렵에 미용실에 데려갔더니 가위사각 거리는 소리가 무서운지 자지러지게 울어 재꼈다. 다른 아이들은 영상을 보여주면 가만히 있기도 하다던데, 우리 아이에겐 영상 따윈 통하지 않았다.

 

진땀 흘리는 헤어디자이너에게 엄청난 미안함을 느꼈고, 그 이후로는 미용실에 갈 엄두를 못냈 다. 그래서 아이 아빠가 정말 큰맘 먹고 한 번씩 집에서 머리를 잘라준다.

 

추석이 얼마 안 남았고, 아이 앞머리도 너무 많이 자라 머리를 살짝 자르기로 했다. 아니나 다를까 안 자를 거라고 눈물부터 보인다. 아기용 안전 가위를 손에 쥐여주며 아이 머리를 다 자른 후 아이가 직접 머리 자를 기회를 주겠다고 하니 의외로 가만히 기다린다. 성공이다!

 

그런데 그 이후부터 시도 때도 없이 엄마와 아빠를 소파에 눕히더니 안전 가위로 머리를 잘라댄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책에서 봤던 '헤어 디자이너 놀이'가 떠올랐고, 엄마표 놀이를 통해 마음껏 가위질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했다. 오늘은 '헤어 디자이너 놀이'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기본 정보


1) 아기 월령: 28개월

2) 놀이 시간: 10분

3) 아이 만족도: ★★★

4) 엄마 만족도: ★★

5)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283P '헤어 디자이너 놀이' 참고

 

 

 

 

 

 

준비물


1. 종이 접시    2. 매직펜 혹은 네임펜    3. 안전 가위

 

 

펜은 매직펜 혹은 네임펜처럼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도구면 된다. 색연필이나 크레파스가 있다면 사용해서 예쁘게 꾸며주면 아이가 더 좋아한다. 집에 안전 가위가 있긴 했지만 길 가다 사은품으로 받은 거라 이번에 새로 하나 샀다.

 

나는 작은 물건이라도 살 때마다 엄청나게 망설이고 고민하는 피곤한 스타일인데, 이번에도 가위를 살 때 어떤 제품을 살까 정말 많이 고민하다 크레욜라에서 나온 안전 가위 를 구매했다.

 

위 세 개가 한 묶음인데, 가위에 색깔에 따라 잘리는 모양이 다르다. 36개월 이상 사용할 수 있다고 되어 있는데,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 중에 그나마 우리 아이 월령에 사용하기에 안전할 것 같아 샀다.

 

 

 

 

 

 

준비 과정


 

종이 접시에 그림을 그려주면 준비 끝이다. 아주아주 간단하다. 나처럼 그림에 소질 없는 사람은 그림을 그려야 하는 엄마표 놀이를 할 때마다 참으로 난감하지만 말이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책에서 나온 사자의 갈기를 다듬어주는 컨셉이 좋은 것 같아서 사자를 따라 그렸다.

 

아이가 좋아하는 무지 그림도 그려봤다. 그림을 그릴 때는 아이가 관심 있어 하거나 좋아하는 캐릭터의 그림을 그려주면 좋을 것 같다. 발 그림이지만 정말 열심히 그렸다.

 

 

 

 

 

 

 

 

놀이 과정


 

 

어린이집 끝나고 돌아온 아이가 책상 위에 있는 종이 접시를 발견하고는 관심을 보인다. 무지를 알아보고는 매우 좋아한다. 그리고 얼굴이 그려져 있는 종이 접시를 보고 뭐냐고 묻길래 아기 이름을 얘기해주며 "00이야."라고 하니 아주 좋아하며 놀이 중간 중간 자기냐고 계속 물어본다.

 

내가 지그재그 모양으로 잘리는 가위로 선택해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잘 안 잘렸다. 종이 접시가 완전히 평평한 것이 아니라 가위질을 해야 하는 부분에 굴곡이 있어 더 잘 안 잘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사자가 나오는 자연관찰 책을 가져와서 아이에게 사자의 갈기를 보여줬다. 그러면서 사자 갈기를 다듬어야 한다고 종이 접시를 내밀며 한번 잘라보자고 했다. 몇 번 더 시도하더니 여전히 잘 안 잘리는지 다른데 눈길을 돌리기 시작했다.

 

 

 

 

 

 

 

 

평소에 애정하는 야옹이를 가져오더니 머리카락을 자른다고 가위질을 하기 시작한다. 머리카락도 없는데 말이다. 하지만 네가 재미있게 논다면 엄마는 그것으로 만족이다. 하하!

 

 

 

 

 

 

 

 

이번에는 자기 머리를 다듬겠다며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자르기 시작한다. 물론 진짜로 잘리진 않는다.

 

 

 

 

 

 

 

 

 

그러다가 옆에 놓여있는 사자 자연 관찰 책을 펼치더니 보기 시작한다.

 

 

 

 

 

 

놀이와 함께 하면 좋은 책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책에서 추천하는 책은 '미용실에 간 사자 루까' 라는 책과 '미용실에 간 사자' 라는 책이다. 정말 재미있어 보이는 책인데, 우리 집에는 없는 책이다. 비슷한 책의 컨셉도 없어서 그레이트북스 출판사의 놀라운 자연 시리즈 중에 한 권 '일어나, 아기 사자야!'라는 책을 보여줬다.

 

'일어나, 아기 사자야!'라는 책은 실사 위주의 책으로 사자의 신체 및 생활 모습 전반에 대해서 잘 나와 있다. 중간에 사자가 사냥하는 모습, 동물 먹이를 뜯어 먹는 모습도 나와 있다. 사자가 동물 먹이를 뜯어 먹는 모습이 잔인하게 나와 있진 않다. 그래도 혹시나 아이가 무서워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연 관찰 책은 실사 위주의 책이 좋다고 하는데, 아이에게 읽어 주다 보면 짝짓기를 한다든지 다른 동물을 뜯어 먹는다던지 하는 모습이 나와 당황스러울 때가 있다. 자연의 섭리이긴 하지만 아직 잘 모르는 아이에게 전달해줘도 되나, 전달해준다면 어떻게 전달해줘야 하나 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아이가 집중해서 그런 장면을 보지 않는다면 그냥 넘길 때도 있고, 혹은 아이가 물어보면 곤충이 사이 좋게 놀고 있다고 하거나 맘마 먹고 있다고 얘기하며 넘긴다. 사자들이 사냥하거나 먹이를 뜯어 먹거나 하는 장면도 있지만 잠을 자거나, 아기 사자가 엄마 사자에게 애교를 부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도 많이 나온다.

 

'일어나, 아기 사자야!'를 보여 주며 사자에 관해 설명도 해주고, 손을 세워 아이를 잡는 시늉을 하며 사자 울음 소리도 내니 아이가 까르르 까르르 넘어간다. 사자 갈기를 보여 주며 다음에 가위로 머리를 다듬어 주자고 얘기하니 알았다고 한다.

 

중간중간 플랩북처럼 열어 볼 수 있는 페이지가 있는데, 열어 보는 재미가 있는지 재미있게 책을 본다. 세이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한데, 내가 아이에게 책을 읽어 줄 때는 세이펜 대신 생목소리로 읽어준다. 그렇게 한참을 재미있게 책을 봤다.

 

 

 

 

 

마무리


헤어 디자이너 놀이는 준비물도 매우 간단하고, 준비 과정도 매우 간단해서 엄마도 편하게 할 수 있는 엄마표 놀이이다. 그리고 소근육을 발달시키는데 매우 도움이 되고, 미용실 공포를 극복하는데도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우리 아이의 경우에는 가위질하는 것을 어려워해서 종이 접시를 자르는 활동은 많이 못 했지만 야옹이 인형한테 머리를 자르며 역할 놀이도 하며 재미있게 놀았다. 다음에는 종이 접시 말고 도화지에 그림을 그려 '헤어 디자이너 놀이'를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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