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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놀이

[엄마표 놀이] 28개월 아기 '불 끄는 소방관 놀이'로 놀이와 목욕 두 마리 토끼 잡기(+놀이영상)

by v엄마곰v 2020. 9. 8.

요새 첫째만 데리고 친정에 자주 가는데, 아무래도 친정에는 아이가 놀만 한 장난감이나 놀잇감이 없다 보니 결국 영상을 보여주게 된다. 영상에 나오는 노래나 춤을 보고 따라 하는 손녀의 모습이 귀엽기 때문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보여주는 것이다.

 

원래 나는 집에서 가정 보육 할 때 정말 급할 때 아니고서는 영상이나 TV를 보여주지 않는다. 보여주더라도 20분 이상은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 딸은 평소에 영상을 보여달라고 떼를 쓰지 않는다. 그런데 친정 갈 때마다 우리 딸이 기다렸다는 듯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달려가 TV 틀어달라고 리모컨을 들이미는 것이다. 근데 요새는 종종 집에 와서도 TV나 영상을 틀어달라고 나에게 요구할 때가 있다.

 

그래서 앞으로는 친정 갈 때마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책에 나오는 놀이를 몇 가지 준비해가기로 했다. 원래는 둘째를 케어할 때 첫째의 시선을 끌 만한 무언가가 필요해서  엄마표 놀이 육아 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겸사겸사 잘 된 것 같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육아」 책에 나오는 놀이를 아이와 함께 집에서 틈틈이 해보고 후기를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물론 똑같이 할 수도 없을뿐더러 하고 싶지도 않다. 나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서 나의 상황에 맞게 한 번 해보도록 하겠다. 오늘 포스팅할 놀이는 바로 '불 끄는 소방관 놀이'이다.

 

 

기본정보


1) 아기 월령: 28개월

2) 놀이시간: 20분

3) 아이 만족도: ★★★

4) 엄마 만족도: ★★★

5)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82P '불 끄는 소방관 놀이' 참고

 

 

 

 

 

 

준비물


 

준비물: 1. 크레파스 2. 종이 3. 지퍼백 4. 분무기 5. 투명 테이프

 

책에서는 물감을 사용했지만, 나는 번거로워 크레파스를 사용했다. 종이도 스케치북을 지퍼백 크기에 맞도록 잘라서 사용했다. 집에 있는 재료를 적절히 사용하면 될 것 같다. 재료 전부 아이가 있는 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이라 좋다.

 

 

 

 

 

 

준비과정


 

1. 종이에 '불' 그림과 '비' 오는 그림을 그려준다.

2. 목욕탕 욕조 옆에 붙여준다.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책을 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엄마, 아빠가 그림을 좀 잘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수준이 발 그림 수준이라 공개하기조차 부끄럽다. 엄마표 놀이 육아를 하면서 나의 그림 실력도 조금은 향상(?)되는 부수적인 효과를 기대해본다.

 

 

 

 

 

놀이활동


 

 

처음에 분무기를 서서 뿌리다가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목욕탕 의자를 갖다줬다. 어린이집에서 배워온 "불났어요, 불났어요 삐뽀삐뽀" 노래를 부르면서 불을 끄자고 하니 아주 신나하면서 분무기를 뿌려댔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엄청난 집중력을 보인다.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분무기를 손에다가도 뿌려보고, 물이 맺혀있는 종이도 만져보며 신나게 논다.

 

 

 

 

 

 

 

옷에도 뿌려보고 발에도 뿌려보면서 재미있게 논다.

 

 

아이가 너무 신나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정말 뿌듯했다. 분무기 물도 세 번이나 채웠다. 한참을 놀다가 옷이 물에 젖어 어쩔 수 없이 그만하자고 하니 싫다고 한다. 결국 좀 더 놀다가 겨우겨우 다른 장난감으로 꾀어서 분무기를 빼앗아서 숨겼다. 그리고는 바로 목욕을 시키고 나왔다.

 

평소에 아기가 목욕하기 싫어해서 도망 다닌 것을 잡으러 다닐 때가 한 두 번이 아닌데, 아기와 실랑이를 할 필요없이 자연스럽게 목욕탕으로 유인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붙여놓은 그림은 지퍼백으로 한 번 싸서 젖은 부분 없이 멀쩡해서 다음에도 하려고 그대로 붙여놨더니 아기가 볼 때마다 분무기 달라고 해서 애를 좀 먹었다. 아이가 이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 해줄 걸 그랬다.

 

이 놀이는 따로 시간을 내서 하기보다는 목욕하기 바로 전에 하면 엄마한테도 아이한테도 좋을 것 같다. 만약 평소에 아이가 목욕 하기 싫어한다면 '불 끄기 소방관 놀이'로 한 번 유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놀이할 때 물이 옷에 젖으면 감기에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오랜 시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놀이와 함께 하면 좋은 책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에서 추천하는 책은 구름 공항, 비의 노래, 꼬마 구름 파랑이 3권이다. 그런데 우리 집에는 한 권도 없다. 사실 우리 집에는 책이 많지 않다. 일단 있는 책부터 읽히자는 생각에 책을 많이 사주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집에 있는 책 중에서 골라봤다.

 

 

그레이툭스 도레미 곰 전집 에 포함된 「톡톡톡, 괜찮아?」와 「뭉게뭉게 주전자」책이다. 톡톡톡 괜찮아는 비가 오는 날 각 동물이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들로 우산을 만들어 쓰는 모습을 귀엽게 표현한 책이다. 생쥐는 버섯우 산, 토끼는 당근 우산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림이 단순하면서도 아기자기 귀엽고, 글밥도 많지 않다. 음원도 귀에 착착 붙어서 사실 내가 좋아하는 책이다.

 

뭉게뭉게 주전자는 오랜 가뭄이 이어지자 주전자들이 다 함께 모여서 힙겹게 수증기를 만든다. 이 수증기가 모여서 구름이 되고 결국 비가 뿌려지게 되는 내용이다. 우리 딸은 이 책은 그림이 무섭다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음원은 "훕~ 푸우우우~" 이런 의성어가 많이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좋아한다.

 

「뭉게뭉게 주전자」를 읽어주며 아까 불을 껐던 비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얘기해줬다. 그리고 「톡톡톡 괜찮아?」를 보여주며 비가 오면 동물들도 우산을 쓰듯이 사람도 우산을 쓴다고 얘기해줬다. 평소에 우산 쓰는 건 많이 얘기해주기 때문에 잘 알아듣는데, 비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이해를 잘 못할 것 같다. 그냥 책을 보여준 것으로 만족한다.

 

 

엄마표 놀이라고 하면 번거롭게 귀찮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 크게 번거롭지도 귀찮지도 않았다. 게다가 아이가 좋아하니 너무나도 뿌듯했다. 준비과정이 간단하면서도 아이의 만족도가 높은  엄마표 놀이를 찾고 있다면 '불 끄는 소방관 놀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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