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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

차일드애플 창작동화 후기 (feat. 베스트 차일드애플)

by v엄마곰v 2020. 10. 28.

29개월 우리 아이는 요즘 책 보는 거에 푹-빠져 있다. 잠자리 독서 시간에 아이에게 한 시간 정도 책을 읽어 주는데, 책 본다고 잠을 안 자겠다고 하는 요즘이다. 얼른 재우고 육퇴하고 싶은데, 아이의 취침 시간과 나의 육퇴시간이 늦어지고 있어......사실 좀......힘들긴하다. 엄마는 퀭......하지만 마음은 뿌듯하다^^

 

아침에는 등원 준비가 끝나면 차량 오기 전까지 잠깐 짬을 내서 책을 읽어 주는데  오늘은 책 본다고 어린이집에 안 가겠다는거 겨우 뜯어말려 보냈다. 하아.....저런 걸로 떼를 쓰면 힘들어도 스트레스가 덜하다...^^;; 

 

요새 우리 아이가 잘 보는 책은 추피의 생활이야기, 도레미곰, 차일드애플 창작, 놀라운 자연, 토들 피카소 중 몇 권, 샘플로 받은 책 몇 권 등이다. 그리도 내가 둘째 보여주려고 산 책도 잘 뺏어본다...키득키득...!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전권 다 잘보는 것 같고, 도레미곰과 차일드애플 창작동화는 전권 잘 보는 건 아니고 보는 책만 주구장창 보는 중이다.

 

놀라운 자연은 처음 샀을 때 한동안 잘 보다가 책테기를 겪으며 또 한동안 안 봤다. 그러다 책테기를 극복하며 일부러 꺼내서 보여주려 했더니 거부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이 아이가 요새 책보는 재미에 푹~ 빠지면서 놀라운 자연책을 꺼내 오는 것이다. 주로 창작 동화에서 봤던 동물, 과일, 식물 혹은 노래 속에 등장하는 동물 책을 들고 온다. 엄마는 이 뽀인트에서 책 육아의 즐거움을 또.....한번 느끼구요!

 

아이가 어릴수록 창작 동화를 많이 읽어 주는 것이 좋다길래 요즘 창작 동화를 많이 읽어주고 있는데, 도레미곰 한 질만으로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도레미곰 한질을 아이가 다 잘 읽어준다면 당분간은 한질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 질 다 잘 읽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창작 동화책을 좀 더 구매하기로 했고, 차일드 애플 창작동화, 토들 피카소, 리틀 창작북스를 구매하게 됐다. 우리는 갑자기 책부자가 됐고, 고로 나는 신랑의 눈치를 좀 봐야 했다.

 

이 모든 책을 아이가 잘 읽는 것은 당연히....아니고! 아이가 잘 읽는 도레미곰 몇 권 + 차일드애플 창작동화 몇 권 + 토들 피카소 몇 권= 약 한 질, 의 분량이 되었고 아이가 이 책들만 주구장창 반복 독서하고 있다.

 

책알못인 신랑은 아이가 맨날 보는 것만 본다며 새로운 책들도 봐줬으면 좋겠다는 투로 얘기하는데, 지금은 반복 독서가 중요한 시기이니 나는 매우 만족스럽다. 그러다가 아이가 다른 책들도 하나씩 꺼내 오면 읽어준다.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 신기한 것이 예전에는 안 봤던 책들을 하나씩 꺼내와서 보여달라고 한다.

 

서론이 너무 길어졌는데, 오늘은 우리 아이가 요즘 잘 보고 있는 창작동화 중 하나인 차일드애플 창작동화 포스팅을 하고자 한다. 그럼 지금부터 포스팅 고고고! 

 

 

 

 

 

 

 

 

 

차일드애플 창작동화를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하고 당근마켓을 기웃기웃 거렸는데, 어느 날 커피 2잔 값에 차일드 애플 창작 동화가 올라왔다. 득템의 기회가...나에게...? 신난 마음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당장 구매를 해버렸다.

 

일단 책 상태는 매우 굳굳이었다. 살짝 찢어진 곳도 있긴 했지만 중고의 특성상 이 정도는 감안해야지...! 그런데 책을 보니 내가 얼핏 봤던 차일드 애플 책들과는 다른 느낌이다. 폭풍 서치를 했더니 차일드애플 창작동화는 개정이 많이 돼서 정말 다양한 판들이 있었다.

 

 

리틀 2011>빅 2011> 아이 2014> 해피 2016> 드림 2017> 뉴 2020 순서로 개정이 되었는데, 앞에 타이틀이 없는 건 2010년 이전 버전이라고 한다. 고로 내가 산 건 2010년 이전 버전인 것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나는 책을 다시 팔아버릴까 라는 생각도 했다.

 

그런데 좀 더 서치를 해보니 차일드 애플 창작동화가 개정되면서 10권에서 15권 정도씩 바뀌긴 하지만 기존 인기가 있었던 책들은 수년간 변함없이 그대로라고 한다. 그리고 차일드 애플은 그 어떤 판을 사도 실패가 거의 없는 책이라길래 그냥 보여주기로 했다. 그리고 사실 따지고 보면 언제 출간됐냐 하는 건 크게 중요한건 아니다.

 

뒤늦게 눈에 들어온 사실이지만 내가 샀던 2010년 이전판 차일드애플 창작동화가 중고 마켓에 많이 깔려 있었고, 커피 1잔 값에 파는 것도 부지기수였다. 커피 두 잔 값이면 상태좋은 구버전 차일드애플 창작동화를 살 수 있고, 최신판으로 갈수록 가격을 좀 더 높아진다.

 

내가 구매한 구버전의 차일드애플 창작동화는 60권이 훌쩍 넘었는데, 어떤 책들을 보여줘야할지 감이 안 왔다. 그래서 베스트 차일드애플에 속해 있는 책들이 있나 한 번 찾아봤다. 베스트 차일드애플1 10권 중 8권, 베스트 차일드애플2 10권 중 4권이 있었다. 이런.....핵이득!! 

 

베스트 차일드애플은 차일드 애플 창작동화책 중 베스트만 모아 만든 소전집인데, 베스트 차일드애플1은 엄마가 뽑은 베스트이고, 베스트 차일드애플2는 아이가 뽑은 베스트라고 알고 있다. 차일드애플 창작동화 한 질을 사면 권수가 많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베스트 차일드애플만 구매하는 엄빠들도 많은 것 같다. 혹은 베스트 차일드애플을 아이에게 먼저 보여주고 아이가 잘 읽으면 차일드애플 전집을 사주는 것 같다. 참고로 차일드애플 창작동화는 전부 일본 작가 책이다.

 

 

 

 

 

 

 

 

 

 

 

베스트 차일드애플1 10권 중 8권인데, 우리 아이는 <미안해>책 빼고는 다 잘 읽는다. 하루에 1회독 이상은 꼭 하는 것 같다. 역시 베스트인데는 이유가...있는 듯! <아름다운 자동차>는 잘 읽긴 하는데,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있어 따로 빼뒀다. 

 

 

 

 

베스트차일드애플 10권 중 4권. 아쉽게도 우리 아이는 <갑자기 사라지는 길>만 본다. 대신 이 책을 아주아주 좋아한다.

 

 

 

 

 

 

 

 

 

베스트 차일드애플1 <상자를 열면> 인데, 우리 아이가 틈만 나면 찾는 최애책이다.

 

 

 

루미는 다락방에서 집처럼 생긴 상자를 발견하고, 상자 속에 있는 곰돌이가 친구 하자며 말을 건다.

 

 

 

 

 

곰돌이 집에 놀러 갈 수 있다며 좋겠다고 말하며 상자를 열여 본 루미는.....상자 속으로 쏙- 들어간다. 플랩북(?)처럼 책을 펼쳐 상자를 열 수 있는데, 아이가 정말 재미있어한다.

 

차일드 애플 창작 동화책 중엔 저런 식으로 된 책들이 꽤 있다. 내가 한 권 한 권 모든 책들을 자세히 살펴보진 않아 잘 모르겠지만 베스트 차일드애플만 해도 대부분 저런 식의 책이다.

 

우리 아이는 곰돌이 집에 뭐가 있나 살펴보는 것도 좋아한다. 얼마나 많이 봤던지 책 내용은 물론이고 대사도 외우는데, 이 지점에서 나오는 "우리 집에 온 첫 번째 손님이야"를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리플레이하며 깔깔거린다.

 

 

 

 

 

루미가 배고프다고 하자 과자 상자로 데려가는 곰돌이. 상자를 열자 또다시 과자 상자 속으로 쏙- 들어가는 루미와 곰돌이. 우리 아이는 이 장면에서 또 한 번 홀릭 당하고 만다.

 

펼쳐져 있는 까까들을 보며 "이건 뭐야?" 물어보기 바쁘다. 몇 번 얘기해줬더니, 이제 그림을 짚으며 까까들을 나에게 설명해준다. 그리고 먹는 시늉은....빠지면 섭섭할 지경이다...키득키득! 그러면서 나에게 사탕 사달라는 당부도 잊지 않는다.

 

 

 

 

까까를 배불리 먹은 루미와 곰돌이는 구름 그림이 그려진 상자로 가는데....구름 상자 속에선 어떤 일이 펼쳐질까?

 

 

 

 

 

 

날이 저물자 루미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곰돌이도 집안으로 돌아간다. 다음에 또 함께 놀기로 약속하며 이야기 끝. 책 맨 뒷장에는 책에 대한 설명과 함께 부모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다. 어떤 포인트를 살려 아이에게 책을 읽어줘야 할지 감을 잡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소소하게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있다. 사실 나에게 이 페이지는 버리는(?) 페이지였는데, 아이는 끝까지 넘겨서 꼭 독후활동 페이지를 활용(?)한다. 첨엔 모르고 책을 다 읽었다고 페이지를 덮었더니,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그 이후부터는 나도 이 페이지 활용에 적극 동참한다. 아이가 이 페이지에 있는 그림들을 짚어가며 어떤 장면인지 얘기하길래 나도 아이의 얘기에 경청해주고 질문도 한다. 그리고 연필로 동그라미나 줄을 긋는 활동 대신 말(?)로 활동을 하는데, 내가 질문하면 아이가 손으로 찾는 식으로 하는 것이다. 루미와 곰돌이 그림자 찾는 것도 정말 좋아한다.

 

<상자를 열면>책은 잔잔하면서도 상자를 열면 루미가 어느새 상자 속에 쏙- 들어가 있어 아이에게 상상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창작 동화라 그런지 몰라도 읽어주는 나도 재미있다.

 

특히 과자로 된 상자 부분에서 우리 아이에게 뽐뿌가 왔는데, 자세히 보면 정말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이 깨알같이 그려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내가 보기엔 삽화가 평범하고 다소 촌스러운(?) 느낌인데, 우리 아이는 매우 좋아한다. 하루에도 몇 번을 보고 또 보고는 우리 아이의 최애책이다.

 

 

 

 

 

 

베스트 차일드 애플2 <갑자기 사라지는 길>인데, 이 책도 최애책이다.

 

 

 

속에 사는 여섯 마리 토끼가 잠을 자는데, 이상한 꿈을 꾼다.

 

 

 

 

 

첫 번째 토끼가 꿈속에서 유리같이 비치는 길을 허둥지둥 걸어가니까...갑자기 길이 사라졌는데...퍽! 그리고 플랩(?)을 펼치면 앗! 알고 보니 길이 유리였다.

 

 

 

 

 

두 번째 토끼가 걸어간 길은....알고보니....앗! 휴지였다. 우리 아이는 내가 다 읽기도 전에 플랩부터 열어 재끼기 바쁘다.

 

 

 

 

 

이렇게 네번 째 토끼도, 여섯 번째 토끼도 갑자기 사라지는 길들을 걸어가는데, 이 토끼들이 걸어간 길의 정체는 무엇일까? 나도 이 책을 처음 아이에게 읽어줬을 때 사라진 길이 어떤 길인지 궁금해 재미있게 읽어줬던 기억이 있는데,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매우 좋은 책인 것 같다. 플랩 때문인지 몰라도 우리 아이가 매우 몹시 좋아하는 책 중 하나다.

 

 

 

 

 

 

 

 

 

 

 

위 책들은 베스트 차일드애플은 아니지만, 차일드애플 창작 동화 중에 아이가 좋아하는 책이다. 이 책들도 하루에 1회독 이상은 하는 것 같다.

 

 

 

 

위 책 중 최애책은 <킁킁킁, 과자냄새>라는 책이다.

 

 

 

과자를 마구마구 흘리며 먹는 하마.

 

 

 

낮잠을 자는데, 과자 냄새를 맡아 과자가 있는 곳으로 가고 있는 개미 떼를 발견하고는 따라간다.

 

 

 

 

여우와 너구리도 하마의 말에 혹해 과자 팀에 합류하고.... 우리 아이는 동물들이 하나씩 하나씩 등장할 때마다 아는 체를 하며 매우 좋아한다.

 

 

 

어느새 온 동네 동물들이 합류하여 개미를 따라 과자를 찾아간다. 먹겠다는 의지....키득키득.

 

 

 

그러다 개미는 문 밑 작은 틈사이로 쪼르르 들어가 버리고 하마는 꽈당! 문에 부딪힌다.

 

 

 

고개를 든 하마는 자기 집인 것을 발견하는데, 알고 봤더니...

 

 

 

개미들은 아까 하마가 흘린 과자를 찾아가고 있었던 것. 여전히 신나서 자기 말이 맞다고 설명하는 개미와 실망한 친구들.

 

이 책은 개미와 하마의 상대적인 크기에 대한 이해를 해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데, 우리 아이는 아직 그까지는 이해를 못 하는 거 같다. 그리고 마지막에 개미들이 찾아갔던 과자 부스러기들이 하마가 흘린 과자 부스러기라는 것도 아이가 처음에는 이해를 잘 못 했다. 하지만 자꾸 설명해주고 읽어주다 보니 이제는 하마가 흘린 과자 부스러기라는 걸 이해한다.

 

이 책은 앞서봤던 두 권과는 달리 플랩이 없는데도 아이가 재미있게 잘 읽었다. 사실 읽는 나도 재미있었고, 동물들의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잘 살려 동화책을 썼다는 게 흥미로웠다.

 

 

 

 

 

 

 

차일드애플 창작 동화는 일본 책인데, 그러다 보니 아무래도 왜색이 짙다는 의견이 많다. 일본 책이면 어쩔 수 없는 일인 것같은데,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은 좀 껄끄러웠다. 베스트 차일드 애플의 <아름다운 자동차>와 <밤샘하는 해님>만 해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장면이 들어가 있다. 출판사에서 베스트 차일드 애플을 구성할 때 이 부분도 좀 염두에 뒀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 책은 읽어주기 껄끄러워 빼뒀다.

 

 

 

 

 

 

 

이 책도 빼두려고 했는데, 어차피 아이가 안 좋아했다.

 

 

차일드애플 창작동화는 잔잔하면서도 기발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해서 읽어주는 나도 지루하지가 않은 책이다. 단, 생각보다 글밥이 있는 책들이 많아 지금 우리 아이가 읽을 수 있는 책들은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래서 새로운 창작 동화 전집을 또 들이게 됩니다......^^;; 내가 수준을 낮게 잡아서 그런지 몰라도 차일드 애플 창작동화는 4-5세 까지도 충분히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차일도애플 창작동화는 정말 인기가 많은 책이고, 두말하면 입 아픈 책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중고시장에 구버전 차일드애플 창작동화가 많이 깔려 있어서이다. 아무래도 차일드애플 구버전이기 때문에 후기가 적을 수도 있고, 구입을 망설일 수도 있다. 양장본으로 된 전집은 깨끗한 중고가 많기 때문에 새 책도 좋지만 중고 책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구버전 차일드애플 창작 동화 중고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엄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포스팅을 하게 됐다.

 

그럼 차일드애플 창작동화 후기 포스팅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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