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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

중고로 구입한 곰곰이 생활동화 후기

by v엄마곰v 2020. 10. 24.

요즘 29개월 우리 집 첫째추피의 생활이야기 를 통해 책테기를 극복하고 있다.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구입하면서 폭풍 검색을 해보니, 곰곰이 생활동화도 인기가 많은 것 같았다. 우리 아이는 책 편식이 있기 때문에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사기 전에 스마트폰으로 추피 그림을 보여주고 맘에 드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고개를 끄덕끄덕. 아이의 말을 100퍼 신뢰할 순 없지만....속는셈 치고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샀다.

 

그런데,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주문하고 생각해보니 곰돌이에 빠진 우리 아이에게 추피도 좋지만 곰돌이가 주인공인 곰곰이 생활 동화 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새상품으로 샀으니, 곰곰이 생활동화는 중고로....구매 하기로 마음먹고 당근 을 검색했다. 당근에서 커피 두 잔 값에 상태가 매우 좋은 곰곰이 생활동화 를 중고로 구할 수 있었다. 이러니 중고 구입의 늪에 빠질 수밖에....ㅋㅋ

 

결론적으로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초초초초초대대바바바박이라 우리 아이는 추피의 지옥에 빠져버렸고, 곰곰이 생활 동화는 완전 폴인러브까진 아니지만, 읽어주면 거부 없이 재미있게 봐준다. 그러면 지금부터 곰곰이 생활동화 소개 및 후기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다.

 

 

 

 

 

 

 

 

 

 

곰곰이 생활동화는 모두 20권으로 권수가 적어, 읽어주는 엄마도 심적인 압박(?)이 없다. 아기 전집을 샀을 때 권수가 많으면 좋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스럽고 마음의 압박이 느껴질 때가 많은데, 곰곰이 생활동화는 권수가 20권이라 심적인 압박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

 

곰곰이 생활동화 가격은 5만 원대인데, 핫딜로 4만 원대에 나온 것도 본 적이 있다. 가격이 비싸지 않기 때문에 새 상품으로 구매해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혹은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니기 때문에 선물로도 딱인 듯! 곰곰이 생활동화 중고 가격도 정말 착한데, 별다방 커피 두 잔 가격이면 상태 좋은 상품으로 구할 수 있다. 사실 따지고 보면 곰곰이 생활동화 새 상품이 비싼 편이 아니기 떄문에 새 상품 가격과 중고 상품 가격 차이가 크진 않다.

 

곰곰이 생활동화도 세이펜 음원을 다운받으면 세이펜 적용이 된다고 한다. 나는 어차피 아이에게 책을 육성으로 읽어주기 때문에 딱히 세이펜이 적용되는 버전이 필요 없어 세이펜 안 되는 버전으로 구매했다. 그래서 더 저렴했을지도...? 아! 그리고 곰곰이 생활동화는 우리나라 책이다.

 

 

 

 

 

 

 

 

 

곰곰이 생활동화는 영유가 시기 아이들이 습득해야 하는 생활습관이나 규칙, 예절 등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아래 책들이 대표적이다.

 

 

곰곰이 생활동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곰으로, 예상했겠지만 이름은 곰곰이 이다. 우리 아이는 일단 곰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거부감 없이 책을 읽었는데, 여기서 캐릭터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곰곰이도 푸우처럼 주로 티셔츠만 입고 있는데, 다양한 표정의 곰곰이...내가 봐도 귀엽다.

 

곰곰이 생활동화의 등장인물은 곰곰이, 곰곰이 아빠, 곰곰이 엄마이고, 곰곰이 친구로는 하만이, 꿀복이, 토실이, 쥐돌이가 있다. 친구들 이름이 하나같이 촌스럽고 토속적인데 그래서 더 귀엽고 정감이 갔다. 알고 보니 곰곰이 이름이 가장 세련된... ㅋㅋㅋ

 

 

 

 

 

 

 

 

 

부쩍 치카가 하기 싫어 도망 다니는 우리 아이에게 자주 보여주는 책이다.

 

 

 

사탕과 까까를 맛있게 냠냠 먹는 곰곰이.....

 

 

 

먹는 건 좋지만, 치카는 하기 싫어 도망다니는 곰곰이......우리 아이랑 똑같다! 아휴...곰곰이 엄마 힘들겠다.

 

 

 

치카 하라고 했더니, 치약으로 거울에 그림 그리는 곰곰이.....어쩜 우리 아이랑 똑같을까...?? 이 장면 보고 공감 백배! 

 

우리 아이한테 이 장면 보여주면서 치카할 때 도망 다니고, 치카로 거울에 비비적거리면 되냐고 물어보니 안된다고 한다. 알면서....왜 때문에 도망다니고, 치카로 장난치는거니...?^^;;

 

 

 

화가 난 곰곰이 엄마는 이를 닦지 않으면 이 속에 벌레들이 이를 다 파먹는다는 전략으로 곰곰이를 설득하는데....

 

 

 

엄마의 벌레 전략이 먹힌 곰곰이는 겁을 먹고 치카를 하게 된다. 우리 아이는 곰곰이 책을 볼 때는 치카를 잘 하겠다 약속하지만, 막상 치카를 시작하면 벌레 전략도 절대 안 통한다. 에휴....슬픈 현실.

 

 

곰곰이 생할동화는 삽화가 단순해서 여백의 미(?)가 매우 잘 느껴지는 책이다. 삽화도 단순하고, 글 밥도 적어 아기가 보기에 딱이다! 이에 반해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삽화가 알록달록한 데다 좀 복잡하고, 글 밥도 좀 있다.

 

따라서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두 돌 전후로, 곰곰이 생활동화는 돌 전후로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난 좀 늦게 들인 편이지만 물려 줄 둘째가 있으므로 괜찮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두 돌이 지났지만 곰곰이 생활동화도 잘 본다. 글 밥이 적어 나중에 읽기 독립할 때도 좋을 것 같다.

 

곰곰이 생활동화 삽화는 푸근하고 따뜻하면서도 잔잔한 느낌인데, 난 개인적으로 알록달록한 추피의 생활이야기보다 곰곰이 생활동화가 더 맘에 들었다. 통실통실한 곰곰이도 매우 귀여운데, 웬지 곰곰이가 현실 속에 존재한다면 엄청 순둥순둥한 순둥이일 듯. 물론...엉뚱하고 말을 안 들을 때도 있긴 하지만 말이다.

 

 

 

 

곰곰이 생활동화 맨 뒤 페이지에는 해당 책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북이 따로 있는 책들도 많은데, 나는 가이드북이 따로 있으면 더 잘 안 읽어보게 되더라. 오히려 이런 식으로 책 맨 뒷 페이지에 간단하게 가이드라인이 제시되어 있으면 한 번쯤은 읽어보게 돼서 더 좋은 것 같다.

 

 

 

 

 

 

 

 

 

영유아기 때 많이 하는 놀이(?) 영역 관련 책들도 있다.

 

 

 

<차례차례> 표지에 곰곰이가 그네를 타고 있는데, 한참 그네에 꽂힌 우리 아이는 표지를 보자마자 이 책을 픽! 좋아 좋아! 엄마의 선택도 이 책이다. 이 책 너에게 매우 보여주고 싶었썽!

 

 

 

토실이가 그네를 타고 있는데, 그네가 타고 싶어 달려가는 곰곰이.

 

 

 

친구들 줄 서 있는 건 아랑곳 하지도 않고 새치기를 하는 곰곰이. 친구들은 당황. 그네 타기...실상은 엄마 앉혀서 밀어주기...에 재미를 붙인 우리 아이가 놀이터에서 다른 아이가 타고 있는 그네를 본인이 타겠다고 떼를 써서 울고불고 곤욕을 치른 적이 한 번 있는데, 그래서 이 책이 더 와 닿았다. 여기서 '새치기'라는 단어가 나오는데, 아직 우리 아이가 이해하기에는 어려운 단어라 아이에겐 풀어서 설명해줬다.

 

 

 

곰곰이가 새치기를 하자 곧바로 제지에 들어가는 멍돌이, 꿀복이, 쥐돌이.... 친구들의 만류에 바로 사과하고 뒤로 가서 줄을 서는 곰곰이.

 

 

 

본인의 차례를 지키며 친구들과 사이좋게, 즐겁게 그네를 탄다.

 

우리 아이는 차례를 안 지키고 본인이 먼저 그네 타겠다고 드러눕고 생떼를 쓴 후 나의 훈육빨인지....그 이후부터는 차례를 잘 지키긴 한다. 이 책을 볼 때마다 '차례차례'라는 단어를 알려줬더니, 요새 '차례차례'라는 단어를 자주 사용하며 순서를 지킨다.

 

 

 

 

 

 

 

 

우리 아이의 최애책이다. 아이를 데리고 시장에 자주 가는데, <시장에 갔어요> 책을 보여주며 엄마랑 시장 갔다 온 얘기를 해주니 자꾸 이 책 보여 달라고 꺼내온다.

 

 

곰곰이가 엄마랑 시장 가서 시장 구경도 하고, 이것 저것 물건도 사는 내용이다.

 

 

 

엄마가 시장에 간다고 하자, 따라 가겠다는 곰곰이.

 

 

 

채소 가게에서는 김치를 담글 배추와 무를 사고.....

 

 

 

생선 가게에서는 생선을.....

 

 

 

과일 가게에서는 과일을 산다. 

 

가게에 갈 때마다 엄마에게 무얼 살 거냐고 묻는 곰곰이....정말 귀엽다! 우리 아이는 상점에서 물건을 파는 동물들을 보며 꿀꿀이, 사자라며 아는 척을 한다. 그리고 마지막 과일 가게 아저씨를 보며....엄마, 이거 멍멍이야? 하고 묻는다. 내가 봐도 정체가 살짝 헷갈린다^^;

 

 

 

 

마지막에 엄마의 무거운 시장바구니 드는 것을 도와주는 효자 곰곰이. 우리 아이도 시장 갈 때마다 꼭 본인이 뭐 하나 들겠다고 달라고 하는데, 무거운 거 주면 다시 반납한다...키득키득 ㅋㅋ

 

아이에게 곰곰이처럼 엄마 시장 가서 무거운 거 들면 도와주겠냐고 하니 끄덕끄덕. 우리 아이는 이 책을 정말 좋아하는데, 나와 시장을 자주 가서이기도 하지만, 과일, 채소, 빵 등 먹는 게 나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곰곰이 생활동화중에 한 가지 단점을 꼽으라면, 엄마가 항상 앞치마를 입고 있고, 아빠보다는 엄마와 함께 하는 것이 많아 고정된 성 역할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곰곰이 생활동화를 보면 <아빠랑 함께>라는 책이 아예 따로 있다. 그만큼 곰곰이 생활동화에서 아빠의 역할이 적다는 반증(?)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아빠와 무엇을 하긴 한다.

 

 

 

놀다가 흙 투성이 가 된 곰곰이.

 

 

 

마침(?) 목욕하고 있는 곰곰이 아빠에게 곰곰이의 목욕을 맡기는 엄마.

 

 

 

혼자서 머리도 감고, 아빠 등도 밀어주는 효자 곰곰이. 곰곰이 혼자서 머리 감는 모습을 보니 그저 부러울 뿐이고!

 

 

 

목욕을 다 끝낸 곰곰이와 아빠는 개운하게 음료수 한 잔을 마신다. 그걸 흐뭇하게 바라보는 곰곰이 엄마의 표정..... 키득키득...! 목욕 후 음료 마시는 건....우리 나라 문화인가요? 정말 와닿는... ㅋㅋ

 

 

지금까지 곰곰이 생활동화 후기 포스팅을 했는데, 아무래도 이 글을 보는 사람 중에는 추피의 생활이야기와 곰곰이 생활동화 중에 어떤 걸 살까 고민 중인 엄빠들이 많을 것 같다. 추피와 곰곰이 모두 생활 동화이긴 하지만 삽화 스타일, 글 밥 등이 다르기 때문에 둘 다 사도 좋을 것 같다. 나 같으면 돌 전후에 곰곰이 생활동화를, 두 돌 전후에는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순차적으로 사줄 것 같다. 첫째 때는 너무 늦게 한꺼번에 둘 다 구입을 했지만, 둘째 때는 순차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곰곰이 생활동화 구입을 망설이고 있는 엄빠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곰곰이 생활동화 포스팅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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