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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

추피의 생활이야기 구입 후기 (feat.추피지옥에 빠진 그녀)

by v엄마곰v 2020. 10. 13.

29개월 첫째는 책을 좋아하는 아기였다. 내가 틈틈이 책을 읽어주기도 했지만 돌 전후로 혼자서도 책을 넘기며 그림을 보던 아이였다. 그런데 나의 둘째 임신, 복직, 그리고 출산으로 첫째에게 책을 읽어줄 시간이 부족했다.

 

게다가 두 돌이 지나면서 아이에게 책 말고도 다양한 관심거리가 생기기 시작했고 점점 책과는 멀어졌지. 둘째가 백일이 지나면서 나도 이제 새로운 육아에 적응을 하기 시작했고, 첫째의 책테기를 극복하기 위해 매일 저녁을 먹은 후 한 시간 정도 함께 책을 읽어주고 있다. 그런데 집에 있는 책만으로는 살짝 부족한 느낌이었다.

 

아이 수준에 맞는 좀 단순한 그림책을 찾다 보니 생활 동화책이 눈에 들어왔다. 사실 지금까지 굳이 생활 동화책이 필요할까 싶어 안 사고 버텼었다. 그렇다고 지금 사기에는 살짝 늦은 감이 또 있었다. 그래서 고민을 했지만..... 어차피 둘째도 있으니 일단 사기로 했다.

 

생활 동화책으로는 추피의 생활이야기와 곰곰이 생활동화를 많이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 추피의 생활 이야기는 아이들이 눈만 뜨면 추피를 찾아 엄마도 아이도 추피 지옥에 빠뜨리기로 유명한 책이다.

 

추피의 생활이야기가 프랑스 책이기 때문에 우리 정서와는 맞지 않은 부분이 있고, 생소한 문화도 나온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은 각색해서 알려주거나 빼놓으면 될 것 같았다. 결국 책테기도 극복할 겸 우리 아이도 추피지옥에 빠지기를 기대하며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구매했다.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프랑스 작가 티에리 쿠르텡의 그림책으로, 추피와 두두가 리뉴얼 되면서 추피의 생활 이야기로 출판된 걸로 알고 있다. 참고로 두두는 추피가 가지고 다니는 곰 인형이다. 구성은 생활동화 60권, 낱말 놀이책 10권, 스티커 북 1권이다. 가격은 10만 원 초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가격도 부담스럽지 않아 선물로도 좋을 것 같다.

 

추피의 생활 이야기는 크기가 작고 얇아 외출할 때 가지고 다니기에 좋고, 장수가 몇 장 안 돼 책 한 권 읽는데 몇 분 안 걸린다. 색감을 알록달록해서 쨍한걸 좋아하는 아이라면 잘 읽을 것 같다. 사실 난 쨍한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호불호가 좀 있을 것 같다. 세이펜에 추피의 생활이야기 음원을 다운받으면 세이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산지 얼마 안 됐는데, 우리 아이는 이미 추피 지옥에 빠지고 말았다.

 

 

마트 가는데, 추피의 생활이야기 책을 들고 가겠단다. 추피책을 친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눈만 뜨면 추피책을 찾는 아이들이 있다더니, 진짜다!! 우리 아이가 그런 아이였다...눙물! 기쁨! 아침에 어린이집 가기전에 소파 위에 있는 추피책을 하나씩 가지고 와서 펼쳐본다.

 

추피를 안아준다며 안아주기도 하고, 엄마를 가리키며 아빠냐고 묻는다. 하하...^^; 그러더니 결국 어린이집에 가지고 가겠다고 떼를 쓴다. 당황...곤란;; 이래서 추피지옥이라고 하는구나.

 

 

 

 

 

 

지금부터 우리 아이를 추피지옥에 빠지게한 추피의 생활이야기에 대해 본격적으로 포스팅을 해보도록 하겠다.

 

 

추피의 생활이야기 생활동화책 60권의 제목이다. 3-4세 아이들이 겪는 다양한 일상생활 에피소드들을 다루고 있다.

 

 

 

 

 

 

 

 

 

우선 추피의 정체부터 알아보자. 추피는 세 살 남아 펭귄인데, 우리 나라 나이로는 네 살일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 딸이 세 살인데, 추피 책 내용 중애 세살 수준에서 하기 힘든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추피는 프랑스에서 엄마, 아빠랑 같이 살고 있는데, 곧 파니라는 여동생도 생긴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와도 자주 시간을 보내는 꼬맹이다. 프랑스 그림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어려운 경향이 있는데, 다행히 추피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은 짧고 쉬워서 금방 익숙해졌다.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정말 다양한 일상 영역을 다루고 있는데, 위 책들처럼 3-4세 또래 아이들의 놀이 영역(?)을 다루고 있는 책들이 있다. 자전거를 탄다든지, 정원을 가꾼다든지, 눈사람을 만든다든지 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이 승마를 배우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기 때문에 살짝 낯설긴했다.

 

그리고 추피가 테니스를 배우는 모습을 보며 4세 때는 추피처럼 침착하게 친구와 연습을 해가며 테니스를 배우는 것이 가능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실제로 가능한지 아닌지는 아직 3세 엄마라 잘 모른다.

 

 

 

 

 

 

 

 

3-4세 아이들이 습득해야 할 과업, 생활예절, 생활 습관 등을 다루는 책들도 있다. 떼쓰고, 친구와 다투는 모습들이 사실적으로 나온다. 아이가 추피의 나쁜 모습을 따라할까봐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책을 읽으면서 추피의 나쁜 생활 모습들은 고쳐야 할 행동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랬더니, 우리 딸은 동의는 잘한다. 하지만 현실은....추피보다 심하다^^;;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표지도 알록달록이다.

 

 

 

 

 

 

 

 

 

추피 엄마의 임신과 출산으로 추피에게 파니라는 여동생이 생긴다. 동생이 생기는 첫째들에게 읽어주면 좋을 것 같다.

 

 

 

 

 

 

 

 

추피 엄마가 둘째 임신을 하게 된다. 추피는 엄마 배도 만져보며 어서 동생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 동생을 만날 생각에 들뜬 추피의 모습이 나오는데, 정말 귀엽다.

 

우리 첫째도 내가 둘째 임신 했을 때 배를 만지며 동생 생긴다고 좋아하고, 둘째의 꼬물꼬물 태동을 느끼며 좋아했었는데, 그 모습이 떠올랐다.

 

 

 

 

 

 

 

추피 엄마가 둘째와 함께 집으로 돌아오고, 동생을 손꼽아 기다리던 추피는 돌변한다. 하하하하....^^;; 완전 공감!  동생이 우는 소리를 들고 시끄럽다고 화를 내기도 하고, 동생에게 우유 타주는 모습을 보고 질투를 하기도 한다. 현실 속에서 흔히 볼수있는 동생이 생긴 첫째의 모습이다. 우리 첫째는 추피보다 더 심하다...눙물 뚝뚝.

 

 

 

 

 

 

 

동생을 잘 돌봐주는 추피의 모습이다. 이 책을 보며 우리 첫째한테도 추피처럼 동생을 돌봐줘야 한다고 얘기해줬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끄덕끄덕.

 

 

 

 

 

 

 

틈만 나면 추피책을 가져와서 보고있는 그녀♡ 원래는 내가 함께 책을 읽어 주는데, 추피의 생활 이야기를 사고나서부터는 스스로 책을 뽑아와서 그림을 넘겨볼 때가 많다. 엄마 뿌듯....추피의 생활이야기 구입한 보람이 있는 듯^^

 

 

 

 

 

 

 

 

 

우리 딸한테 추피책 가지고 오라고 하면 잊지않고 가지고 오는 책이다. 요즘 마트에 가면 카트에 태워줬더니 그게 기억에 남았나보다.

 

 

 

 

 

엄마와 마트에 간 추피가 혼자 마트를 뛰어 다니다가 그만 엄마를 잃어버리고 만다. 엄마를 잃어버린 추피는 마트에서 일하는 직원의 도움으로 엄마를 찾게되는 내용이다.

 

이 책을 보며 아이에게 엄마를 잃어버렸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려줬다. 그리고 이름이 뭐냐고 물어보고 말하게 하는 연습을 시켰다. 그랬더니 재미있어 한다...땀 삐질^^; 이 책이 재미있는지 계속 추피가 마트에서 엄마를 잃어버린 이야기를 꺼낸다. 이래서 추피 지옥이라고 하는 것인가...?^^;

 

 

 

 

 

 

 

추피의 생활이야기는 프랑스 책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낯선 문화도 등장한다. 추피의 할로윈 파티, 추피가 부활절 달걀을 찾고 있어요, 추피는 갈레트 과자를 좋아해요 세 권이 대표적이다.

 

 

 

 

할로윈 데이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챙기는 추세인 것 같다. 할로윈 파티를 하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도 있던데, 추피의 할로윈 데이는 아이에게 읽어줘도 괜찮을 것 같다.

 

 

 

 

 

 

 

주현절이나 갈레트 과자는 많이 생소했다. 나도 주현절에 대해 잘 모르긴 하지만, 아이도 주현절이나 갈레트 과자와 같은 문화를 접할 일이 없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이 책은 당분간은 빼놓기로 했다.

 

 

 

 

 

 

부활절도 우리나라에서 챙기는 사람도 있다. 부활절에 달걀만 먹을줄 알았지 달걀을 숨기고 찾는 놀이는 처음봤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럴 수도 있지만, 일반적이진 않은 것 같다. 이 책도 빼놓을까했는데, 추피가 달걀을 찾는 모습을 아이가 좋아해서 그냥 보여주기로 했다.

 

 

 

 

 

 

 

 

 

낱말 놀이책 10권과 스티커 북 1권이다. 낱말 놀이책과 스티커북은 함께 활용하면 되는 것 같다.

 

 

 

 

 

낱말 놀이책에 특정 낱말과 그림이 함께 제시돼 있고, 스티커 북에 그 그림과 낱말 스티커가 있다. 낱말 공부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아직 아이가 어려 활용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다. 지금은 낱말 공부보다는 그림책 보는 용도로 활용 중이다.

 

 

 

 

 

 

 

추피의 생활이야기 책은 세이펜 음원을 다운 받으면 세이펜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오른쪽 동그라미를 찍으면 영어로 된 노래가, 왼쪽을 찍으면 구연동화가 나온다.

 

그리고 세이펜으로 책 속의 그림을 찍어도 내용이 나온다. 사실 난 세이펜보다는 육성으로 읽어주는 편인데, 가끔씩 아이의 주의를 돌리거나 급할 때 사용하면 아이가 좋아한다.

 

 

 

 

 

 

 

 

둘째 맘마 주는 동안 조용해서 봤더니 이러고 놀고 있다. 크크크...! 고사리 같은 손으로 추피책을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옮겨 발판(?)을 만들더니 그 위를  신나게 논다. 이 모습을 보고 나의 선택에 또 한 번 칭찬을...^^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사면서 올바른 생활 습관에 대해 배우길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많은 엄마들이 생활 동화책을 보여주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 아이의 책과 현실은 달랐다. 책에서 배우고 다짐하고 약속한 내용을 현실에서 실천하지는 않았다....좌절! 하지만 계속 읽다 보면 언젠가는 실천하는 날이 오겠지.

 

나는 추피의 생활이야기의 색감이 너무 쨍하고 개인적으로 그림도 나의 스타일이 아니라 매력 포인트를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추피의 생활이야기로 책테기를 야무지게 극복 중이니 매우 만족스럽다. 추피에게 고마워 해야 할 듯...꾸벅!

 

추피의 생활이야기를 사기 전에는 조금 늦은 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고보니 지금이 딱 적기인 것 같다. 물론 그 전에 사서 보여줘도 나쁘진 않을 것 같다. 추피의 생활이야기 포스팅 여기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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