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로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가장 힘든 것 중의 하나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한참 어린아이들을 육아 중인 부모들은다 공감할 것이다. 아이들은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데,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니 아이도 답답하고 부모는 부모 대로 지친다. 특히 난 둘째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돼서 첫째와 둘째를 함께 가정 보육 하는 중인데 너무나도 힘들다. 뭔가 첫째의 시선이 끌어줄 만한 것이 없을까 하다가 엄마표 놀이 육아를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가 태어났을 때, 엄마표 놀이 육아 를 해볼까 하고 도서관에서 책을 몇 권 빌려서 본 적이 있다. 근데 엄마표 놀이 육아 를 하려면 엄마의 사전준비가 많이 필요했고, 생각보다 준비물도 이것저것 많이 필요했다. 이래서 엄마들이 장난감을 사는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덮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한동안 엄마표 놀이 육아에는 관심을 끊고 살았었다.
박현규.박시아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그러다가 얼마 전에 맘까페를 보다가 「아이를 크게 키우는 놀이 육아」 라는 책을 알게 됐고, 일단 어떤 내용인지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빌렸다. 놀이 육아를 하신 분은 하유의 아버지 박현규 씨였는데, 이미 네이버 블로그에서 유명하신 분 같았다. 엄마표 놀이 육아가 아이한테는 오감을 자극하는 다양한 놀잇감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는 좋을 수 있다. 하지만 준비하는 입장에서는 번거로울 수 있다. 특히 일을 하는 워킹맘 혹은 워킹 파파라면 더더욱 힘들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엄마표 놀이 육아를 위해 애쓰는 하유 아버지를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크게 [① 아이 스스로 놀며 자라는 놀이 육아 ② 활동적인 아이로 키우는 놀이 ③ 스마트한 아이로 키우는 놀이 ④ 감성적인 아이로 키우는 놀이 육아]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① 아이 스스로 놀며 자라는 놀이 육아/ 부분에서는 놀이육아의 효과와 부모의 역할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이 부분도 굉장히 유심이 읽었다. 놀이는 아이의 본능이며 주체적이고 즐거운 놀이는 아이의 창의성을 증대시킬 수 있다. 부모는 옆에서 그저 지켜 봐주고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놀이 떄 지속적으로 단순반복적 놀이만 하는 것은 사회적, 인지적 발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놀이에서 부모의 지원이 필요하거나 아이가 흥미를 잃어갈 때쯤 다양한 방법으로 놀이를 확장해주면 좋다고 한다. 또한 아이가 평소에 읽는 책과 연계시켜서 놀이 활동을 해준다면 두말할 것 없이 너무나도 좋겠지.
뒷부분에서는 하유 아버지께서 하유에게 해줬던 놀이 아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다. 필요한 준비물과 그리고 놀이 법이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그리고 각 놀이마다 함께 연계시켜줄 책들도 함께 제시되어 있어 좋은 것 같다. 물론 집에 똑같은 책이 없을 확률이 더 높다. 하지만 어떤 놀이와 어떤 책을 어떻게 연계시키면 좋을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다. 요즘 책 육아에 관심이 많은 부모가 많은데, 그런 부모들에게 정말 딱 맞는 것 같다.
놀이에 필요한 준비물은 주로 집에서 나오는 생활 쓰레기나 분리수거 쓰레기들을 활용했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다. 물론 물감이나 우드스틱 그리고 벨크로 스티커와 같은 것들은 사야 한다. 처음에는 저런 것들을 도대체 어디서 구해야 하나, 이번에도 놀이육아를 포기해야 하나 생각했는데 조금 큰 문구점에 가니 책에서 본 웬만한 준비물들은 다 구매할 수 있었다. 그동안 집에서 나오는 상자나 플라스틱 컵들을 모두 버렸는데, 앞으로는 모아놓아야겠다.
놀이할때마다 필요한 재활용품을 구하려고 하면 없을 때가 많고, 그러다보면 엄마표 놀이 육아가 부담으로 느껴질 수 있다. 그러다 결국 엄마표 놀이육아를 안 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따로 상자를 하나 두고 놀이에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재활용 쓰레기가 나오면 미리 모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는 놀이 준비물 상자를 하나 마련했다.
놀이 육아 책들을 보면 생각보다 준비과정이 번거로운 것들이 많은데, 이 책에 제시된 눌이는 간단한 것들이 매우 많다. 솔직히 말해 몇몇 놀이는 (내 기준에서) 준비과정이 번거롭거나 준비물 구하는 것이 귀찮아서 안 해줄 것 같은 것들도 있다. 하지만 준비과정이 크게 번거롭지 않고 준비물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데다 준비물이 몇 가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간단한 놀이가 많았다. 내가 해 줄 수 있겠다 싶은 놀이에는 파란 색깔 포스트잇을 붙이면서 책을 봤다.
하나씩 붙이다 보니 포스트잇이 정말 많이 붙었다. 사진을 보면 징그럽게 많이 붙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처음에는 내가 집에서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간단한 놀이가 나오면 해당 페이지 사진을 핸드폰으로 찍어놓고 그걸 보면서 해주려고 했다. 그런데 포스트잇이 너무 많이 붙는 바람에 결국 책을 사고 말았다. 두둥! 그래서 사진에 보면 책이 두 권이다. 밑에 파란 색깔 포스티잇이 붙여져 있는 책은 내가 도서관에서 빌린 책이고, 위에 있는 책은 내가 산 책이다. 책의 도움을 받아 첫째와도 열심히 놀아주고 나중에는 둘째와도 놀아주어 뽕 뽑을 생각이다.
엄마표 놀이 육아의 가장 큰 장점은 소소한 준비물들로 아이의 오감을 자극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재활용품들을 활용하기 때문에 망가져도 전혀 아깝지가 않다는 점이다. 또한 아기가 부모가 자신을 위해서 놀이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부모에 대한 애정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육아에 있어서 장난감을 포기할 생각은 전혀 없다. 앞으로도 틈틈이 장난감을 사게 되겠지. 하지만 틈틈이 엄마표 놀이 육아도 해볼 생각이다. 우선 이 책에서 제시한 쉬운 놀이 육아부터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하겠다. 후기도 남기도록 할 테니 기대해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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