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한 날씨 덕에 가을 여행 혹은 나들이하기 좋은 요즘이다. 저번 주말에는 첫째를 데리고 예전부터 눈여겨봤던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을 다녀왔다. 수목원 이름이 달빛소리 수목원인데, 이름이 매우 예뻐서....맘에 쏙 든다! 인스타 느낌 뿜뿜이다! 특히 요즘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에 핑크뮬리와 금목서, 은목서가 한창이라기에 듀근듀근...기대가 됐다. 오늘도 어김없이 아침 일찍 일어난 첫째 때문에 강제기상 당한 후, 아침 일찍부터 집을 나섰다. 그럼 지금부터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포스팅....고고고!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주소:
전북 익산시 춘포면 천서길 150 달빛소리수목원 (천서리 378-2)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전화번호:
063-834-9065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은 익산 춘포리 한적한 시골 마을에 있는데, 전주에서 멀지 않아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전주에서 멀지 않기 때문에 전주 근교 드라이브로도 좋을 것 같다.
구불구불 시골길을 가다 보면 달빛소리 수목원 표지판이 나오는데, 표지판 뒤쪽으로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주차장이 있다. 주차료는 무료! 주차장은 꽤 넓은 편이고, 주차장 안에 달빛 짜장이 있다.
이름이 달빛 짜장이란다. 중국집 이름이 이렇게....감성적일...일인가..?^^ 가을 정취가 묻어나는 달빛 짜장의 옆태(?)도 한 번 찍어봤다. 내가 본 중국집 중에서 가장 감성 넘치는 중국집인 듯...!
달빛소리 주차장 옆쪽으로 대롱대롱 달린 수세미 문을 지나면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담벼락이 나온다. 그냥 담벼락에 상호가 적혀있고 색 깃발 몇 개 달려있을 뿐인데, 뭔가 느낌.....있다! 담벼락부터 내 맘에 쏙- 든다!
안 그래도 한적한 시골 마을인데, 아침 일찍 갔더니 조용....했다. 이런 고요함과 조용함....내가 아주......몹시 좋아하지! 오픈 시간이 정해져 있긴 하지만, 최대한 일찍 가면 사람이 많지 않아 비교적 조용하게 둘러볼 수 있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입구인데, 입구는 평범한 가정집처럼 생겼다. 버뜨...!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이 확실하니 망설이지 말고 직진하자!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영업시간:
am 10:30~ pm 7:00 / am 11:00~ pm 7:00 (동절기) / (매주 월요일 휴무)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입장료
대인: 3,000원
어린이 2,000원 (36개월 이상)
입장료는 입구가 아닌 카페에서 결제하고, 카페에서 음료 주문 시 입장료는 무료이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은 개인 수목원으로, 한 마디로 상업적인 공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원수대로 입장료를 결제하거나, 음료를 주문해야 한다. 요새 커피숍들도 일인일 커피를 원칙으로 하는 곳이 많으니, 전혀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힐링하며 예쁜 공간을 산책할 수 있다면 저 정도는 지불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음료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입장료만 지불하고 수목원을 둘러봐도 괜찮다. 음료 안 사 먹는다고 눈치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문 뒤편에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에 대한 설명이 있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은 20여 년전부터 전국 각지에서 수집한 희귀한 고목들로 2018년 6월 사설 수목원을 개장했다고 한다. 아담한 규모의 수목원으로 기묘한 형상의 고목들을 곳곳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개인이 희귀한 고목들을 몇십 년 동안 수집했다는 것도 신기했고, 수집한 고목들로 사설 수목원을 개장했다는 것도 신기했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의 계절별 꽃 소개도 있는데, 개나리나 벚꽃, 수국이 만발한 달빛소리 수목원의 모습도 정말 예쁠 것 같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은 철마다 피는 꽃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계절에 딱 한 번 오면 좋은 그런 곳이 아니라, 그 어떤 계절에 와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이다. 계절마다 한 번씩 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겨울에는 동백꽃이 만발할 텐데, 그때도 첫째 데리고 와서 인생샷...한 번 남겨보고 싶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입구를 들어가면 오르막길이 우릴 반겨준다. 이정도야....괜찮아.....나를 달래본다...^^;; 가족 단위로 아기 데리고 온 팀들도 몇 보이던데, 유모차는 좀 힘들 것 같다. 꺄아....길 양옆으로 백일홍이 쫘-악 피어 있다! 개인적으로 백일홍을 너무 좋아하는데, 올망졸망 피어 있는 백일홍을 보며 오르막길을 올라가다 보니 오르막의 힘듦을 잊을 수 있었다.
가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오는데, 왼쪽이 들어가는 입구이다. 알아서 척척..! 잘 찾아가는 첫째...든든하구만!!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곳곳에 피어 있는 백일홍 ♥ 너무 예뻐서 마음이 퐁퐁...콩닥콩닥...하는 느낌이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소나무. '황순원 소나무', '첫사랑 나무'라고도 불리는 500년 된 느티나무로,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의 마스코트라고 한다. 이 외에도 청괴불나무, 삼각 소나무, 연필향나무, 금목서, 은목서 등 약 50여 종의 희귀목을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내가 나무에 대해 잘 알진 못해 하나하나 눈여겨보면서 즐기진 못했지만, 나무, 고목을 좋아하는 분들이 오면 매우 좋아할 것 같다. 특히 어르신들은 나무 보는 재미가 있으실 듯...^^
황순원 소나무 안에 들어가 볼 수도 있는데, 저렇게 나무에 구멍이 뿅뿅 뜷려있다. 이건 우리 아이가 매우....좋아했다!
산책을 하다 보면 향긋한 냄새가 나는데, 바로 금목서, 은목서 향이다.! 10월 한 달 동안 600여 그루의 은목서 금목서가 향을 뿜어낸다고 하는데, 향이 너무너무 좋다. 어렸을 적 살았던 시골 동네에 금목서 은목서가 있었는데, 바로 그 향이다...! 금목서, 은목서 향이 맡고 싶다면 바로....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이곳으로 오면 원 없이 맡을 수 있다. 금목서, 은목서는 그 유명하다는 샤넬 NO.5 의 주원료라고 한다.
향기 세례 금목서 길인데, 본격적으로 금목서 향기를 흡입(?)해보자.
나는 향수는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향기는 정말 좋다. 인위적인 향수랑은 비교가 안 된다. 자연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은은한 향기는 그 자체로 힐링이쥬....!
이렇게 계단을 올라가면....(유모차는 정말....안되겠지...?^^ 물론 들고 오는 건 자유지만, 감당해야 할 몫이......!)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카페가 기다리고 있다. "입장료 지불해주세요~"라는 직원의 소리가 들리는데, 여기서 입장료를 지불하면 된다. 단, 음료를 먹으면 입장료는 무료..! 입장료를 이미 지불한 후, 음료를 먹으면 입장료만큼 차감한 후 계산해준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카페 가격이다. 가격이 좀 있는 편인데, 입장료가 포함된 가격이라 그런 것 같다. 이 정도야 눈 호강, 코 호강하며 산책하는 비용으로 전혀 아깝지 않소이다...! 이 중에서도 시그니처 메뉴는 대추차라고 한다. 충남 논산 연산면에서 깐깐하게 골라온 대추들을 솥에 3~4시간 달여서 만든 차라고 하는데, 산책로 곳곳에 앞 광고 표지가 붙어있다. 어르신들이 매우 좋아할 듯...^^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화장실 위치이다. 만약을 대비해 화장실 위치는 미리 알아두자!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카페는 야외 테라스라서 사회적 거리 유지에 아주 좋다. 아침 일찍 갔더니,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았고, 있던 분들도 잠시 앉았다가 산책하러 일찍 자리를 뜨는 분위기였다.
아이 데리고 다니면서 음료를 마시면 불편해서 안 먹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먹고 싶어 해서 블루베리 주스로 시켰다.
입장료를 낸 후, 음료를 시켰더니 입장료만큼 차감한 후 음료 가격을 받았다. 색깔이 아주 빨간 것이...건강해지는 맛이다!
테라스도 정말 예쁘다. 아가씨 때는 이런 데 오면 무조건 셀카타임.....한 시간인데.....엄마가 되고부터는 보장받지 못한 셀카 타임. 눈으로라도 담자!
꽃도 너무 예쁘고, 갈대도 감성 넘친다. 요새는 갈대가 또 그렇게 예쁘네...?? 나이를 먹으면서 취향이 살짝 바뀌는 듯...^^
신부대기실이 있어 뭔가 했더니,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야외 예식장도 있다.
비밀의 화원 야외 예식장. 각 테마별로 이름이 있는데, 이름이 하나 같이 예쁘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을 만들고 가꾸신 분의 애정이 느껴진다.
계단을 따라 총...총...총...내려가면,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야외식장이 나온다. 색감이랑 너무 예뻐서 사진 찍으면 매우 몹시 예쁠 듯. 내 마음을 몰라주는 천방지축 첫째 덕에 예쁜 사진은 못 건졌지만, 여기저기 인생샷 스팟이 한가득이다. 그렇게 넓진 않은데, 스몰웨딩으로는 딱일 것 같다.
예식장 한 에 피어 있는 내 사랑 백일홍, 내 사랑 너.....너무 예쁘다 ♥ 나중에 둘째 크면 다 같이 와서 가족사진 찍고 싶은 곳이다.!
짧긴 하지만 메타세콰이어 길도 있고,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가면 ......
이런 곳이 있다. 여기도 포토존인듯...!
은목서 마중길을 따라가면 길가에 피어있는 예쁜 곳들도 만나는데, 꽃들이 정말 예쁘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곳곳에 예쁜 꽃들이 많이 피어 있는데, 밤에 오면 정말 달빛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만 같은 곳이다!
좀 더 걸어가다 보면 옆쪽 샛길이 나온다.
국화꽃인 것 같은데, 정말 예쁘다. 마음이 살랑살랑.......가을타는 이 여사!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핑크뮬리는 10월 메인 중 하나다.
핑크뮬리 밭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기 때문에, 큰 기대를 안고 가면 실망할 수 있다. 하지만 소소하게 사진 찍고 구경하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다.
1년 차 핑크뮬리라는데, 키가 꽤 크다. 지정된 포토존 이외의 출입을 삼가달라는 안내판인데, 이 정도는 성숙한 문화시민으로서 지켜야겠쥬...? 흰 줄로 핑크뮬리 밭에 못 들어가도록 통제되어 있고, 핑크뮬리 밭 중간에 보면 들어가서 찍을 수 있도록 핑크뮬리가 뭉탱이로 비어 있는 곳이 있다. 핑크뮬리를 침범하지 않고 포토존에서만 찍어도 충분히 인생샷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
핑크뮬리 밭 옆으로 통나무 이 층 오두막(?)이 있는데, 저 위에서 보는 핑크뮬리뷰도 정말 멋질 것 같다. 아기 때문에 올라가는 것을 시도조차 못 하는 일인이지만...ㅜㅜ
비록 통나무집에는 못올라갔지만, 밑에 서 본 핑크뮬리 뷰도 충분히 예쁘다.
가을 감성 뿜뿜...! 요새 핑크뮬리밭들이 많이 조성되고 있는 것 같은데, 좀 더 규모가 크고 풍성한 핑크뮬리밭을 보려면 고창 핑크뮬리 축제를 추천한다. 개인적으로는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핑크뮬리가 더 예쁜 것 같다. 뭐....다 같은 핑크뮬리겠지만...^^ 전주나 익산에서 핑크뮬리를 소소하게 보고자 한다면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도 괜츈한 것 같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핑크뮬리밭 옆으로 노랑 백합꽃밭이 있는데, 백합꽃은 6~7월이 핀다고 한다. 아.....이 스팟도 기대되네♥
거위로 추정되는 동물들도 있다. 토요일, 일요일 오후 1시~4시에는 하얀 거위들(1살)과 공작 한 쌍(2살)이 수목원 야외예식장 잔디밭에서 어린이들을 기다린다고 하는데,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다. 거위와 공작이 보고 싶으면 이 시간에 맞춰가면 좋을 듯...!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카페 야외 테라스 옆길로 내려가면 사랑해 현수막이 있는데, 인스타 사진.....각인데...?^^ 연인, 가족, 친구들이 와서 기념사진 찍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감성 뿜뿜......마음이 살랑살랑해지는 가을을 느낄 수 있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은 가족 단위로 와도 좋지만, 데이트하기에도 최적인 것 같다. 연인끼리 와서 산책도 하고, 커피도 한잔 하고, 인생샷도 남기면 넘흐넘흐 좋을 듯. 특히 색감이 예뻐 사진 찍으면 인생샷 정도는 우습게 건질 수 있을 것 같다. 난 첫째가 똥꼬발랄한 3세라 인생샷 같은 건 기대도 못하지만,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그래도 예쁘게 잘 나왔다.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인....열일 했지...뭐...! 엄마는 만족이다...^^
전주, 익산 핑크뮬리를 찾고 있다면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이 지금....딱이다! 핑크뮬리 밭이 크진 않지만 핑크뮬리 외에도 예쁜 꽃들과 은목서, 금목서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힐링하고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수목원이 매우 몹시 큰 건 아니라 한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 볼 수 있다. 나는 똥꼬발랄인 29개월 딸아이랑 갔는데, 둘러보는데 한 시간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어느 계절에나 와도 예쁠 것 같은 익산 달빛소리 수목원 가볍게 산책하기 좋은 곳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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