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힙분유 품절대란으로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로 갈아탄 후기

아기에게 이마트 힙분유를 먹이고 있는 엄빠들은 이마트 힙분유 품절 대란에 대해서 잘 알 것이다. 힙분유는 크게 해외 직구 분유(오스트리아, 독일)와 힙코리아에서 수입해서 파는 분유 세 종류가 있는데, 해외 직구 힙분유가 힙코리아 수입 분유보다 훨훨훨-씬 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마트 힙분유를 먹인 이유는 롯데마트나 이마트 같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었다. 아무리 잘 계산하더라도 어쩌다 한 번씩 분유가 뚝 떨어져 급박할 때가 있는데, 그때의 초조함이란... 말할 수가 없다. 첫째 때 온라인으로만 판매하는 퓨어락을 먹였는데 정말 불편했다. 그래서 둘째 때는 무조건 오프라인에서 구매 가능한 분유 중에서 선택을 했다.

하지만 이마트 힙분유는 내가 아무리 잘 계산해서 여유 있게 미리 주문하고자 해도 온라인이고 오프라인이고 안 팔 때가 많았다. 분유 하나 사자고 내가 사는 도시에 있는 이마트, 롯데마트를 얼마나 돌아다녔는지 모른다. 기분 탓인지 몰라도 항상 내가 먹이는 단계만 품절 대란을 겪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정말 이마트 힙분유 먹이는 내내 늘 스트레스였고, 간당간당하게 분유를 구해서 먹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분유 를 갈아탈까 생각도 해봤지만 이미 한 번 갈아탄 후였고, 이마트 힙분유 성분자체는 좋은 것 같아 참고참고 참았다. 이번에도 구할 수 있으면 구하려고 했다. 그런데 결국 마지막 분유가 바닥나기전에 힙분유를 구할 수없었다. 따지고 보면 강제 분유 갈아타기 당했네....껄껄...내가 웃는게 웃는게 아니다^^;

이마트 힙분유 새 제품 한 통이 있고, 먹고 있는 분유가 반쯤 남았을 무렵 분유 주문을 하기 위해 온라인 쇼핑몰을 뒤졌다. 그런데 아무리 뒤져도 내가 먹이는 2단계가 안보였다. 그나마 1, 3단계는 재고가 있었다. 품절대란....자주 있는 일이였고 조금 기다리면 풀릴 때도 많아 기다리기로 했다.

그 후로 수시로 재고 풀린 곳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며칠이 지나도 2단계는 구할 수가 없었다. 써치 중 이마트 힙분유 2단계가 리뉴얼 중이라 재고가 안 풀린다는 얘기를 주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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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재고가 있는 것 같아 구매하려고 했는데... 예전에 한 통 구매한 이력이 있으면 이마저도 불가능했다. 너무 화가 났지만 이성을 가다듬고 힙분유 코리아에 톡톡으로 상담을 했다.

 

 

한 줄기 희망으로 손을 내밀었지만..... 아직까지 답변을 못 받았다. 팔고 안 팔고는 회사 마음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분유는 아기 주식인데,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ㅠ 그저 돈벌이 수단이 아니라 어느 정도 도의적인 책임감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품절 대란 전에 미리 공지를 한다든지 말이다. 힙 코리아의 대처가 아쉽다.

안 되겠다 싶어 그날부터 틈만 나면 신랑과 번갈아가며 마트를 돌았다. 그러다 운 좋게 이마트 힙분유 한 통을 구했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던 듯...ㅠ 그 이후로 더 이상 마트에서 이마트 힙분유 2단계를 구할 수가 없었다. 신기한 게 마트에도 2단계만 없고, 1.3 단계는 많았다.

안 되겠다 싶어 당근에도 이마트 힙분유 혹은 직구 분유를 구한다고 글을 올렸다. 맘카페나 당근에서 이마트 힙분유 구한다는 글은 정말 흔하다ㅋㅋㅋㅋㅋ아기가 굶게 생겼다는 웃지 못할 글도 있었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엄마들이 미리미리 주문을 못해서 그런 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절대 아니다! 안 팔아서 못 사는 거다ㅠ

마지막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직구 힙분유를 주문했다. 직구 힙 분유와 힙 코리아에서 수입하는 이마트 힙 분유의 성분이 살짝 다르다고 알고 있는데....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직구는 알다시피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래도 당일 발송이 되면 분유가 다 떨어지기 전에 도착할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당일 발송은 안되고, 다음날 발송. 마음이 급해진 나는 구매처에 문의했고 다음 주 주중에 도착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주말이 껴있어서 그랬던 듯ㅠ

그러다 마지막 남은 이마트 힙 분유가 점점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고, 분유를 갈아타느냐 아니면 버티느냐의 갈림길에 섰는데.... 결국 분유를 갈아타기로 했다. 아니, 갈아탈 수밖에 없었다.... 눈물 난다... 또르르!

 

 

 

 

 

 

 

 

 

 

 

 

 

 

 

 

분유는 크게 조제식 분유와 조제유가 있는데, 나는 첫째부터 둘째까지 조제유를 먹이고 있다. 이번에 갈아타는 분유는 마트에서 구매 가능한 국내 분유 중 조제유 분유를 고르리라 다짐!

그런데 마트에 가보니 마트에서 구하기 쉬운 국내산 분유들은 모두 조제식 분유였다.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만 빼고 말이다. 다른 마트에 가면 국내산 조제유 분유가 있는지 모르겠는데 내가 간 롯데마트에는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 가 유일했다. 그런데 43,000원...이라는 사악한 가격.... 띠로링ㅋㅋ 아니.. 분유가 비싸도 비싸도 왜 이렇게 비싼 건지... 분유도 가격 상한제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ㅠ

 

 

사악한 가격에 잠시 동안 엄청난 고민에 빠졌지만 요즘 아기가 이유식을 하루에 두 번 먹으니 예전보다는 분유 소비량이 적다는 위로를 하며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로 픽했다. 분유 갈아타기를 할 때는 서서히 바꿔줘야 하는데, 남아있는 이마트 힙 분유가 얼마 안 돼서 단기간에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로 갈아탈 수밖에 없었다.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가 우리 아기와 안 맞거나 장에 무리가 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우리 아기와 잘 맞았다. 분유 거부 없고 게어 내거나 토하는 것도 전혀 없어서 매우 만족스러웠다. 무엇보다 분유를 못 구해서 발을 동동 구를 일이 없다는 게 정말 행복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바꿀걸ㅠ 이마트 힙 분유 바이 바이... 힙 코리아는 재고관리 좀 잘하길! 이러면 소비자들 다 떠나갑니다!

 

 

 

 

 

 

 

 

 

아, 주문한 직구 분유는 어쨌냐고?

 

 

구매처에 문의해보니 배송비가 10,000원이었는데 환불하려면 배송비가 30,000원이란다. 하아...;; 반품 배송비는 또 왜 이렇게 비싼겁니꽈? 내가 직구를 잘 안 해서 모르는데 원래 직구는 반품 배송비가 이렇게 비싼건가유? 배송비가 만 원만 됐어도 바로 반품하고 환불받는 건데... 진짜 열불 났다. 반품하는 것보다는 당근에 파는 게 그나마 손해가 덜 할 것 같아서 도착하자마자 당근에 올렸는데... 팔릴지 의문이다.... 8통을 언제 다 팔지? 눈물 난다ㅠ

오늘 포스팅은 이마트 힙 분유의 품절 대란으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쳐 분유를 바꾸고만 엄마의 넋두리였다....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일동 후디스 산양분유로 정착해서 더 이상 분유 바꿀 일이 없길 바라며 오늘 포스팅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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