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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

사과가 쿵 외 보림 보드북 구입 후기(feat.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

by v엄마곰v 2020. 11. 4.

29개월 첫째의 책육아에 빠져 5개월 둘째의 책육아는 신경 쓰지 못했다. 멀티가 잘 안 되는 부족한 엄마...^^;; 첫째 책 읽어줄 때 둘째도 함께 눕혀놓고 보여줬더니 꼬물꼬물하며 그림을 집중해서 잘 본다. 드디어 둘째에게도 그림책을 보여줄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 나는 보림 보드북 을 구매했다.

 

검색해보니 보림 뉴앤핫, 보림 영유아 베스트 보드북 등 단행본을 셋트로 묶어 팔던데, 그 유명하다는 <사과가 쿵!> 책은 포함이 안 돼 있었다. 그리하여 보림 뉴앤핫, 보림 베스트 보드북 등 보림 보드북을 세트로 구매를 하지 않고 원하는 단행본만 낱개로 구매했다.

 

첫째 때는 달님 시리즈 외에는 단행본 구입을 거의 해본 적이 없는데, 둘째 때는 단행본도 많이 활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아침 첫째 등원 준비가 끝나면 잠깐 짬이 나는데 그 막간을 활용해서 책을 읽어준다. 한 번은 첫째와 둘째 둘 다 앉혀놓고 보림 보드북을 읽어줬더니 예상외로 첫째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하원하고 나서도 꼭 한 번은 둘째의 보림 보드북을 가지고 와서는 읽어 달라고 한다. 게다가 보림 보드북에서 봤던 그림 얘기를 자꾸 조잘거리며 한다. 특히 <사과가 쿵>, <엄마랑 뽀뽀>, <아빠한테 찰딱>, <누구게>, <또 누구게>를 매우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요즘은 아침마다 첫째 등원전에 첫째 둘째 전부 앉혀놓고 보림 보드북을 보여준다. 보림 보드북은 둘째를 위해 구매한 그림책인데, 첫째까지 잘 봐서 구매하길 매우 잘 했다고 생각한다.

 

 

 

 

 

 

 

 

 

 

 

<사과가 쿵!>, <눈코입>, <엄마랑 뽀뽀>, <아빠한테 찰딱> ,<안녕, 내친구>는 구매했고, <누구얼굴?>, <누구게?>, <또 누구게>는 도서관에서 대여했다.

 

<사과가 쿵!>은 워낙 유명한 책이라 궁금한 마음에 샀고, <엄마랑 뽀뽀>, <아빠랑 뽀뽀>는 엄마, 아빠와의 애착 형성을 위해 구매했다. <눈 코 입>은 아이와 '코코코코코 '놀이를 하며 신체 인지를 시켜줄 때 좋을 것 같아 구매했고, <안녕, 내 친구!>는 재미있을 것 같아 샀다. <누구게?> <또 누구게>는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는데, 까꿍 놀이를 할 때 좋을 것 같아 대여해봤다.

 

이중 보림 뉴앤핫에 포함돼 있는 책은 <누구게?>, <눈코입>, <안녕, 내친구?> 세 권이다.

 

 

 

 

 

 

 

보림 보드북 <사과가 쿵!>.

 

 

 

 

커다란 사과가 두더지 위에 쿵! 하고 떨어진다. 이때 쿵- 하고 오버액션으로 몇 번 반복해주는 것이 중요! 내가 쿵- 하면 첫째는 깔깔 웃으며 좋아하고 둘쨰는 눈이 휘둥그레진다.

 

 

 

 

 

 

 

사각사각, 야금야금 파먹는 두더지.

 

 

 

 

 

 

 

 

 

동물들이 하나씩 사과를 파먹는데 합류한다. 책을 보면 알겠지만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들이 나오는데, 아기에게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들려주는 것이 언어 자극에 많은 도움이 되고 말을 배우는데 흥미를 붙이기에 좋다고 한다. 그림책을 읽어줄 때 아기가 특별히 좋아하는 의성어나 의태어는 몇 번 더 반복해주는 센스도 잊지 말자...!

 

나는 아기에게 그림책을 보여줄 때 인지 책처럼 활용하는데, 그림책에 등장하는 동물이나 과일을 손으로 짚으며 여러 번 반복해서 아기에게 알려준다. 이때 "안녕 00아, 난 두더지야", "두더지야, 난 00이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지루하지 않게 벌써 두 번이나 아기에게 해당 대상을 인지시켜 줄 수 있다.

 

 

 

 

 

 

 

 

사과를 다 파먹은 동물들이 휴식을 취하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고, 사과 속에 들어가 비를 피한다.

 

 

보림 보드북 <사과가 쿵!>은 어른의 시각에서 보면 아주 단순한 그림책이다. 나는 <사과가 쿵!>책을 처음 봤을 때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가 나온다는 점 외에는 특별한 점을 못 느꼈다. 하지만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에서 나온 <사과가 쿵!>에 대한 설명을 보니 이 책이 왜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지, 어떤 점이 특별한지 알 수가 있었다.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을 보니 아가들의 주의력은 아직 이야기를 따라갈 정도가 못 되기에 비슷한 패턴이 작은 변주를 주며 반복되어야 계속 흥미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런 점에서 <사과가 쿵!>의 구조는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한다. 또한 동물들이 언제 나와서 어디로 사라지는지 아이들과 함께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있다고 하니, 한 번 해보시길! 그

 

리고 이 책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쪽도 빠지지 않고 나오는 동물이 있다고 하는데, 바로 처음 사과를 뜷고 나온 두더지다. 오오...! 그러고 보니...진짜다...! 다른 동물들은 제 몫을 다 먹고 배가 부르다고 물러나지만 두더지는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거를 멈추지 않는데, 비가 오자 그제야 내려와 기린의 목에 올라탄다. 이는 비는 피하고 싶고 먹는 것은 멈추고 싶지 않은 아이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한다. <사과가 쿵!>은 정말 단순해 보이는 그림책이었는데, 알고 보니 섬세하고 깨알 같은 의미가 담겨 있는 그림책이었다.

 

<사과가 쿵!> 그림책을 엄마들 사이에서 아이에게 돌 전후로 많이 보여주는 그림책인데, 29개월 첫째도 재미있게 보는 걸 보니 그 이후에도 쭈-욱 보여줘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사실 둘째보다 첫째의 반응이 정말 좋아서 오히려 돌 이후에도 한 번씩 꺼내서 보여주는 것을 추천한다.

 

아마 둘째가 없었더라면 첫째가 돌 전후에 보던 책들은 진작에 방출했을텐데 첫째가 한 번씩 예전에 보던 책들을 꺼내 와서 재미있게 본다. 특히 요즘은 자주 예전에 보던 책들을 꺼내와서 본다. 아이는 같은 그림책이라 하더라도 그림책을 볼 때마다 늘 새롭게 느껴지고 새로운 요소를 찾아낸다고 하는데, 우리 첫째를 보니 그 말이 딱인 것 같다.  

 

서천석의 <그림책으로 읽는 아이들 마음>을 통해 <사과가 쿵!>을 더 재미있게 읽어주는 팁을 얻어 많은 도움이 됐고, <사과가 쿵!>은 두고두고 읽어줄 것 같다.

 

 

 

 

 

 

 

 

 

보림 보드북 <눈코입>.

 

 

 

얼굴의 메인 신체 기관인 눈, 코, 입...! '코코코코-' 놀이를 하며 그림책을 보여주면 첫째도 둘째도 너무너무 좋아한다.

 

 

 

 

 

 

 

평소에 '코코코코코-' 놀이에서 많이 안 하는 엉덩이, 발바닥, 배꼽 등의 신체도 나와서 한 번씩 터치해주며 '코코코코-'놀이에 활용하면 아이들이 정말 좋아한다.

 

 

 

 

 

 

마지막은 배꼽 인사로 귀엽게 마무리!

 

 

<눈코입>도 특별할 것 없는 아주 단순한 구조의 책인데, 우선 그림체가 따뜻하고 귀여워서 좋았다. 아이와 '코코코코-' 놀이를 하며 신체를 인지시키는 데 도움이 되고, 엄빠와의 스킨십을 통해 애착형성에도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다.

 

 

 

 

 

 

 

 

사계절 보드북 <누구얼굴?>. 이 책은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인데, 이 책도 아기에게 신체를 재미있게 인지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소개하고자 한다.

 

 

 

 

까만 바탕에 눈만 나오고, 뒷장을 보면 누구의 눈인지 나온다.

 

 

 

 

 

 

 

이런 식으로 동물의  '코', 귀' 등이 등장하고 뒷장에는 동물이 나오는 구조가 반복된다.

 

 

 

이 책은 <눈 코 입>과는 살짝 다른데, 동물들의 일부 신체를 보고 어떤 동물인지 유추해보는 재미도 챙길 수 있는 책이다. 동물의 눈, 코, 입을 보여주며 아기의 눈, 코, 입도 찾아보고, 어떤 동물인지도 유추해보며 동물의 특징도 알려줄 수 있다. 이 책도 역시 첫째가 정말 좋아한다.

 

 

 

 

 

 

 

 

 

보림 보드북 <엄마랑 뽀뽀>, <아빠한테 찰딱>.

 

 

 

 

 

<엄마랑 뽀뽀>는 동물들이 아기들에게 뽀뽀하는 내용이 반복되는 단순한 구조의 책이다.

 

 

 

 

 

 

 

 

 

 

 

 

<아빠에게 찰딱> 역시 동물들이 아빠에게 찰딱- 안기는 내용이 반복되는 단순한 구조의 책이다.

 

하지만 이 두 책의 진가는 그림책을 읽어주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아기와 부모와의 스킨쉽에서 발휘된다. <엄마랑 뽀뽀>를 읽어주면서 첫째한테 뽀뽀 한 번, 둘째한테 뽀뽀 한 번 해주면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한다. 이 책 이후로 첫째는 나, 신랑, 인형들에게 뽀뽀 세례를 퍼붓고 다닌다.

 

<아빠랑 찰딱>은 주로 신랑한테 읽어주라고 하는데, 첫째가 이 책도 정말 좋아해서 나한테도 주구장창 들고 온다. 이때 엄마랑 찰딱-으로 바꿔서 읽으며 첫째와 둘째를 한 번씩 꼬-옥 껴안아 주는 데 정말 좋아한다. 아기 그림책은 단순히 읽어주는 용도가 아님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두 책 모두 그림체도 귀엽고 따스해서 정말 좋았고, 특히 <아빠에게 찰딱>에는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의태어가 많이 나와 좋았다.

 

 

 

 

 

 

 

 

보림 보드북 <누구게?>, <또 누구게?>

 

 

 

 

 

 

<누구게?> 그림책은 잎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는 동물을 유추하는 책인데, 이까꿍놀이도 함께 해주면 아이가 재미있어한다. 둘째에게는 까꿍 놀이를 집중적으로 해주고, 첫째는 주로 어떤 동물인지 유추해서 맞추는 걸 좋아한다. 이 책도 첫째가 자꾸자꾸 읽어달라고 하는 책이다.

 

 

 

 

 

 

 

<또 누구게?>는 <누구게?>의 가을버전인 듯... 색감이 <누구게>보다 더 예쁘다.

 

 

 

 

 

 

 

보림 보드북 <안녕, 내 친구!>

 

 

 

 

 

 

동물원에 친구를 보내 달라고 쓴 편지에 도착한 친구. 플랩을 펼치면...짠! 코끼리가 딱-! 하지만 너무 커서 돌려보내고.....

 

 

 

 

 

 

 

 

두 번째 도착한 친구는....키가 너무 큰 기린! 또다시 반품당하는 기린...!

 

 

 

 

 

 

 

이런 식으로 몇 번을 돌려보낸 후....

 

 

 

 

 

 

드디어 맘에 쏙- 드는 동물이 도착..!

 

<안녕, 내 친구!>는 플랩북이라 열어보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설명만으로도 동물을 유추할 수도 있지만, 동물의 신체 일부를 보고 어떤 동물인지 맞혀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의 영어를 위해 엄마들이 원서로도 많이 구매하는 책인 것 같다.

 

 

지금까지 보림 보드북 나비잠 그림책들을 살펴봤는데, 단순한 내용이 반복되는 구조라 주로 엄마들이 아기들에게 돌 전후로 많이 보여주는 책이다. 나는 5개월 아기와 29개월 아기 동시에 보여줬더니 아기 둘 다 좋아하긴 하지만 첫째의 반응이 정말 좋았다. 29개월 첫째의 반응을 보니 보림 보드북은전후에만 보여주기엔 너무 아까운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이가 크면 그 시기에 맞는 책들을 보여줘야 한다. 하지만 단순한 그림책도 아이에게는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갈 수 있으니 버리지 말고 뒀다가 훗날 한 번씩 보여주기를 추천한다. 나도 시기가 지난 그림책들도 방출하지말고 뒀다가 아이가 원할 때 한번씩 읽어줄 생각이다.

 

 

책육아를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며 보림 보드북 포스팅 이만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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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소통 매우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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