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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책장

육아서적_캐리어 책육아/ 최애리/ 마더북스

by v엄마곰v 2020. 10. 31.

책육아 에 빠진 요즘 정작 엄마인 나는 책 읽을 시간이 부족해서 한동안 책을 못 읽었다. 아무래도 요즘 나의 관심사가 온통 책육아에 가 있다 보니 책육아와 관련된 책을 찾게 됐고, <캐리어 책육아>라는 책을 읽게 됐다. <캐리어 책육아>는 제목부터 심상치 않았는데, 매주 주말이면 도서관에 캐리어를 끈 채 삼남매를 데리고 책을 빌리러 가는 최애리 맘님의 이야기이다. 

 

 

 

 

<캐리어 책육아> 저자 소개를 잠깐 하자면 삼남매의 엄마이자 워킹맘, 독박육아 맘으로 현직 중학교 교사이다. 워킹맘에 삼남매 독박육아라니....생각만 해도 먹먹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박육아에서 독점육아로 의식을 전환한 그녀는 3년 동안 도서관을 이용하며 삼남매에게 6,200권의 책을 읽어 준 어마어마한 열정의 엄마이다. 

 

<캐리아 책 육아>는 그녀의 책육아 방법, 도서관을 이용하고 방법 등을 다루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책육아에 대한 지침서라고 보기엔 뭔가 부족하다. 엄마, 아내, 교사로서 겪는 그녀의 힘겨움과 고뇌, 역할갈등이 잘 담겨 있어 워킹맘이라면 정말 공감할 수밖에 없다. 나 역시 감정이입 제대로 하며 책을 읽었다. 엄마로서, 워킹맘으로서 느끼는 불안이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나만 느끼는 감정이 아님을 알게 되니 어느 정도 위로가 되었다.

 

그녀는 도서관을 단순히 책 읽는 공간이 아니라 복합 문화 공간으로 애용하고 있는데, <캐리어 책육아>에서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꿀팁들도 깨알같이 방출하고 있다. 나 또한 그녀처럼 도서관 애용자지만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도서관 꿀팁들을 알게 돼서 좋았다. 도서관 꿀팁뿐만 아니라  책육아를 돕는 도구나 외출시 영상 미디어가 아닌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아이템 등도 대방출하고 있어 아주 많은 도움이 되었다. <캐리어 책육아>에서 얻은 좋은 정보들은 알아뒀다 필요할 때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캐리어 책육아 >의 목차이다.

 

 

 

<캐리어 책육아>의 목차를 보면 크게

 

1. 아무도 몰라주는 고군분투 엄마 노릇

2. 어쩌다 만난 마법의 캐리어 책육아

3. 캐리어 책육아 효과 최대로 끌어올리기

4. 책육아를 단단하게 만드는 엄마 독서

5. 하루 10분, 엄마 놀이터

6. 캐리어의 여정, 더 큰 세상으로

 

이다. 목차 순서대로 읽어도 되지만 시간이 없다면 필요한 부분만 발췌독해도 좋다.

 

 

 

 

 

 

 

 

 

그녀가 책육아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나온다. 지금은 태권도 외엔 사교육은 하지 않고 엄마표 책 육아에 집중하고 있는 그녀지만 한때는 그녀도 아이들에게 유아 학습지도 시켜보고, 몇백만원짜리 영어 프로그램을 시켜보려 고민도 해봤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몇백만 원짜리 영어 프로그램을 거부하는 아이 덕(?)에 비싸고 좋은 프로그램이라 하더라도 아이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아이 교육에 조바심을 느끼게 되고 몇 백 만원짜리 프로그램이나 책들에 흔들리게 되는데, 소신을 가지는게 정말 중요한 것 같다. 물론 비싼만큼 분명 좋고 그만큼의 값어치를 할 것이다. 하지만 중요한건 아이가 싫다는데 억지로 비싼 교육 프로그램이나 책들을 사주는건 엄마 욕심일 뿐이라는거다. 육아는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암튼, 그녀는 그즈음 첫째 딸이 유치원에서 받아온 책 100권 읽기 스탬프북을 계기로 처음 아이에게 잠들기 전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작된 그녀의 책육아가 캐리어 책육아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어떻게 보면 사소한 일인데, 그녀의 책육아에 불을 지핀 것이다. 사실 나는 아이가 읽은 책을 계량화해서 표시하는 걸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캐리어 책육아>를 통해 부정적인 인식을 없앨 수 있었다.

 

 

 

 

 

 

 

 

 

 

<캐리어 책육아>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부분인데, 전집을 사지 않아도 다독할 수 있다! 그렇다...! 사실 나도 독서를 좋아하지만 구매하는 책보다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책이 훨씬 많은 도서관 애용자이다. 아이를 키우면서 다른 건 몰라도 책만큼은 가까이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아이들이 크면 도서관에 같이 와서 책을 보는 것이 나의 꿈 중 하나였고, 책도 최소한의 책 외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보겠다고 다짐까지 했었다.

 

나도 다른 엄마들처럼 아이가 태어나면서 영유아 도서를 하나씩 구입하게 됐고,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도서관보다는 구매해서 보는 책들이 더 많았다. 그렇게 전집을 한 질 한 질 늘리다 보니 어느새 책장에 꽉 차서 책이 넘칠 지경이 됐다. 이런 내 모습을 뒤돌아보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전집이 내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했다. 도서관에서 대신 정리해주고 우리 애들이 안 볼 때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까지 한다고 생각하니 마음에 여유가 생겼다. 굳이 우리 집 책장에 책이 꽂혀 있지 않아도 마음이 든든했다.

 

긍정적인 그녀의 마인드가 참 인상 깊었고, 나 또한 전집을 사 재끼는 걸 좀 자제해야겠다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앞으로는 무조건 전집을 사기보다는 도서관에서 빌려본 후 아이가 잘 보는 책 위주로 최소한으로만 책을 소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캐리어 책육아>를 통해 책육아의 초심을 찾았고, 책육아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다. 

 

 

 

 

 

 

 

 

 

 

전집을 사지 않아도 얼마든지 다독할 수 있다는 그녀의 말이 허언증이 아님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이 부분을 보고 아주아주 깜짝 놀라고 말았다. 첫째 아이가 여섯 살 때부터 초등학교 전까지 2년 동안 빌려본 책이 뒷자리를 빼고 4천 7백 권이란다. 4천 7백 권 나누기 24개월을 하면 한 달에 약 1백95권의 책을 읽었고, 1백95권을 30일로 나누면 6.5권이 된다고 한다.

 

이걸로 '책 읽는 가족상'까지 받았다고 하는데, 대박이다......정말! 아이들이 읽은 책의 권수도 놀라웠지만 저 책을 캐리어로 날랐을 엄마의 열정도 정말 놀라웠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열정과 노고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다독상의 비결로 '1. 무조건 재미 먼저 2. 하나 걸리면 끝장 보기 3. 특별한 날은 특별하게 4. 독후활동? 그런건 힘들고' 네 가지를 제시하는데, 나도 알아뒀다 책육아할 때 써먹으면 좋을 것 같다.

 

 

 

 

 

 

그녀의 책육아가 순조로웠던 것만은 아닌데,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어떤 아이들에게는 당근도 필요하다고 한다.

 

 

그녀가 제시하는 당근은 '1. 엄마표 스크래치 쿠폰 및 다양한 쿠폰  2. 절대 꽝 없는 뽑기판  3. 가챠머신과 사탕 뽑기 기계  4. 한 달에 한 번 문방구 쇼핑' 이 있다.

 

교사인 그녀도 내재적 동기가 외재적 동기보다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외재적 동기를 잘 활용해서 삼남매의 책 읽기 습관이 잡혔고, 이로 인해 내재적 동기에 의해 책 읽는 일이 늘어났다고 한다. 아이의 특성에 따라 외재적 동기도 잘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생각보다 활용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들이 있어 놀랐다. 책육아에서 활용해도 좋지만 꼭 책육아가 아닌 육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소소한 팁인 듯!

 

 

 

 

 

 

 

 

 

<캐리어 책육아>에서 알게 된 도서관 독서통장. 독서 통장으로 아이들과 읽었던 책에 관한 기억을 송환하고 동기 부여의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그녀는 엄마 독서 계좌도 한번 만들어 보길 권하는데, 책을 다 읽을 때마다 전용 계좌에 일정 금액을 입금하는 방법이다. 입금자명에 책 제목을 입력하면 진짜 통장에 독서 이력이 고스란히 남는데, 소소한 저축 효과까지 볼 수 있다고. 아...! 정말 깨알꿀팁이다. 이 두 가지 전부 해보고 싶은 의욕이 마구마구 샘솟는다.

 

 

 

 

 

 

 

 

 

 

<캐리어 책육아>에서 그녀는 도서관에 먼저 가야 하는 건 아이가 아닌 엄마라고 하는데, 이 말도 전적으로 동감한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이 다양하겠지만, 나는 독서로 스트레스를 푸는 편이다. 그때마다 찾는 곳이 도서관인데, 도서관 애용자로서 정말 동질감이 들었다. 그녀가 다니는 도서관에는 부모를 위한 힐링방이 있다고 하는데 정말 부러웠다. 요즘은 도서관에 어린이 자료실이 따로 있는 곳이 많은데, 부모를 위한 공간도 있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친구들을 만나 수다로 육아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좋지만, 아무리 수다를 떨어도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느껴질 때가 가끔 있다. 그럴 때는 나 또한 그녀처럼 도서관을 찾아 책을 한번 읽어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책 육아를 시작할 즈음 고민은 단순히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게 할까'였다.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그 고민은 '어떻게 하면 책 읽는 습관을 안정적으로 들일 수 있을까'로 발전했다. 그때 다짐한 원칙이 '적은 양이라도 매일 즐겁게 읽어보자'였다.

 

이 구절을 읽는 순간 공감 백배! 어떻게 하면 책을 많이 읽게 할까 하는 것이 요즘 내 최대 관심사이다. 그런데, 많은 책을 읽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책 읽는 습관을 안정적으로 잡는 것인데, 역시 정답은 꾸준함에 있는 것 같다.

 

그녀가 매일 책을 즐겁게 읽기 위해 특히 신경쓴 노하우는 '1. 책을 많이 구하기  2. 미디어와 거리두기   3. 거실에서 책 읽기  4. 무조건 재밌는 책부터 읽기  5. 책목록 기록하기'이다. 요즘 거실을 서재화 시키는 집들이 많은데, 여기서도 거실에서 책 읽는 것을 추천한다. 이 책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운다.

 

 

 

 

 

 

 

 

 

<캐리어 책육아>의 저자는 무려 삼남매의 독박육아까지 책임지고 있는데, 처음에는 억울한 마음과 함께 남편에 대한 원망이 가득했다고 한다. 육아에 올인하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두 명도 힘든데, 삼남매라니...그녀의 고단한 삶이 느껴지는 거 같아 짠한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독박육아로 독점육아로 인식전환한 그녀는 그 누구보다도 육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독점육아라는 인식의 전환이 신선하면서도 그녀의 강인한 멘탈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캐리어로 유럽 도서관까지 갈 거라는 그녀......

 

 

몇 년 전만 해도 '애들 때문에 여행도 못 다니고 억울하다'고 생각했던 그녀가 '애들 때문이라도 부지런히 여행을 다녀야겠다'라고 인식을 전환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생긴 꿈이 캐리어로 유럽 도서관을 탐방하는 것이라고 한다. 나 역시 <캐리어 책육아> 덕분에 세상에 정말 색다르고 독특한 도서관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고, 기회 되면 가보고 싶다. 캐리어를 끌고 유럽 도서관을 탐방하는 그녀의 모습이 정말 기대되는데, 그녀의 꿈을 격하게 응원한다!

 

 

 

 

 

 

 

 

<캐리어 책 육아<에는 다양한 꿀팁들이 나오는데, 그중 하나인 도서관 꿀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도서관 앱

2. 상호대차 서비스

3. 희망 도서 신청

4. 택배 서비스

5. 전자책과 영어 전자 도서관

 

이 중에서 이미 알고 있는 정보도 있지만 택배 서비스와 영어 전자 도서관 서비스는 <캐리어 책육아>에서 처음 알게 된 정보이다. 그 외에 도서관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 좋은 것 같다.

 

 

 

<캐리어 책육아>는 두껍지 않고, 어렵지 않은 책이라 부담 없이 술술- 읽을 수 있어 좋았다. 육퇴 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아주 딱- 이다! <캐리어 책육아>는 책육아와 도서관 이용에 대한 꿀팁에 대해 알 수 있어 좋기도 했지만 작가가 엄마로서 겪는 고충과 인간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어 공감하며 볼 수 있는 책이었다. 책육아를 실천하고 있거나 책육아에 관심 있는 엄마라면 <캐리어 책육아> 추천한다. 책육아를 실천하고 있지 않은 육아맘도 <캐리어 책육아> 적극 추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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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육아 매우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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